대화하십니까?

서울 교대역에서 갈아탄 지하철에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지하철 출입문 안쪽에 겨우 설 자리를 잡고 지방사람 티를 내며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펴봅니다. 익숙한 광경이 눈에 띠었습니다. 내가 서 있던 옆으로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일곱 명과 그 앞에 마주서 있는 여덟 명이 있었는데, 60대 여성 두 분을 제외하고는 열세 명 모두가 손에 든 스마트폰에 눈을 들이대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카톡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뉴스를 검색하고 있고, 영화, 게임, 영어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탄 사람뿐만 아니라, 동행자가 있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가장 친밀한 동행자이고 대화상대가 된 듯합니다. 요즘에는 카페에 마주 앉아서도 각자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뭐 하러 카페에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집에서조차 부부 각자가 스마트폰과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결혼을 한 것일까요? 스마트폰의 거대한 능력에 이끌려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종노릇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주님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 깊은 만남을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하고, 교회에서, 또는 가정에서 더 진지한 대화와 풍성한 교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

믿음의 모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지가 20년을 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1994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3년 동안 성경적이고 개혁적인 신학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 5시가 되면 집에서 나와 학교에 도착하면 아침 8시가 좀 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아침부터 지친 몸을 이끌고 신대원 언덕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이 있었는데, 학교 교훈을 새긴 커다란 돌비였습니다. 거기에는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는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3년 동안 많이 읊어보면서 다짐했던 내용입니다. 목회자로서 좋은 신학적인 배경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목사 개인적인 유익보다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건강한 신학을 바탕으로 영적인 유익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신 졸업 20주년을 기념해 홈커밍데이로 모였습니다. 20년 만에 졸업 동기 목사님들 부부가 함께 모여서 당시의 은사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도 하고 예배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노래를 부르면서 둘러봤습니다. 세월을 속일 수는 없는지 교수님들은 모두 할아버지가 되셨고, 동기 목사님들의 모습에서도 연륜이 묻어났습니다. 그들 모두가 너무 귀한 분들이었습니다. 평생 힘 있게 외치며 개혁신학을 가르쳤던 교수님들이 계셨기에 성경적으로 바르게 목

미워도 버릴 수 없는 것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롬 6:16) 나를 압도하고 있는 힘은 나 자신이 허락했기 때문에 나를 누르게 된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의 노예가 되었다면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 굴복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께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어릴 때 이기심에 자신을 굴복시킨 자는 커서도 이기심의 쇠사슬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을 일단 굴복시킨 후에는 거기서 빠져 나올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 예컨대, 일초라도 탐욕의 본성에 관여된 것에 자신을 굴종시켜 보라(탐욕이란 육적이든 영적이든 내가 ‘당장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한 번 자신을 굴복시키면 당신이 설혹 그 사실에 대해 자신을 증오할지라도 별 수 없이 탐욕의 노예가 되고 만다. 인간의 힘으로는 여기서 헤어날 수 없다. 오직 구속을 받아야만 한다. 당신은 자신을 압도하고 있는 이 막강한 세력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철저히 복종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들에게 자유를…”(눅 4:18) 당신은 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아, 그 습관은 내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 당신은 그 문제의 습관이 당신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도

살아계셔서 지금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다시 살리심을 통해 우리를 구원해주셨으니 그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시고,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순교의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이 나라가 어둠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시고, 영적으로 살 길을 열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나라,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고,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히려 이제는 세계 경제대국의 대열에 서서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세계열방에 수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어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지금 이 나라는 또 다시 주님의 긍휼을 간구합니다. 북핵문제로 인한 외교적 위기와 국내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경제위기와 더불어 청년실업문제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적타락, 동성애문제, 이단사이비종교 등 심각한 영적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기만 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정의에 무관심하며 살아왔습니다. 더 힘써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수많은 도전 앞에 서있는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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