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좋았습니다!

토요일 아침, 어릴 적 학교 소풍이나 운동회를 참석할 때처럼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교회에 모였다가 화순 한천면의 서현수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서 갔는데, 외곽도로가 아닌 화순 읍내를 통과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빠른 길이 아니라, 짧은 길로 안내한 것입니다. 목적지가 어디에 위치했는지 지리를 모르니 잘못 가는 것 같은데도 묵묵히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일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면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 같아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인생의 목적, 살아갈 방법에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드디어 ‘BJ 어울림 한마당’이 진행될 서현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배영학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한 수련원입니다. 100여 년 전 스와인하트(한국명: 서로득) 선교사가 광주 인근 시골마을과 화순 등지에서 가난하고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배영학교를 시작했는데,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복음에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 와서 사랑으로 헌신한 선교사님들 덕분에 주님 만나고 사람답게 사는 것 같습니다. 그 은혜를 입은 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00여명의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대항으로 바구니에 공 넣기

은혜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목양칼럼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소재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머리만 복잡합니다. 그래도 뭔가를 써야겠기에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아서 끄적끄적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쓴 칼럼을 발췌해볼까라는 생각에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BJC칼럼' 폴더에 들어가 보니 어느덧 419개의 목양칼럼이 있었습니다. 참 많이도 썼습니다. 세월도 많이 흘렀다는 증거입니다. 칼럼 제목만 쭉 훑어봐도 재미있습니다.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쓸 수 있었을까?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가 답입니다. 내 지혜와 능력으로는 매주 그런 짧은 칼럼도 쓸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순간순간 적절한 소재가 생각나게 하시고, 제 손을 붙드시고 사용해주셨기에 그나마 쓰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생각났습니다. 여선교회 일일수련회를 다녀오는데, 장새롬 자매님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요즘 성경을 매일 읽고 있는데, 그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살아지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나름 열심히 답을 했는데, 또 그 옆에 앉은 허정화 자매님이 “성경에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목사님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공개적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북한출신의 두 자매님의 질문에 나 자신의 모습을

복음이 살릴 수 있습니다

어느 권사님으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왔습니다. 오래 전에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책을 장로임직 기념으로 그 부부에게 선물해드렸는데,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권사님의 책은 제본이 뜯어질 정도가 되었고, 남편도 6년이 넘도록 반복해서 읽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가끔씩 “이 책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까?”라며 부부가 얘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그 말은 그 책이 그분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매일 그 책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복음의 은혜를 누리며 삶의 변화와 능력을 경험하며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의 삶입니다.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메시지를 받고 되돌아보니, 귀한 직분을 맡는 분들에게 복음의 삶을 살 것을 기대하면서 ‘주님은 나의 최고봉’ 두 권을 선물해준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때 임직식에 가서 얼굴도 보지 못하고 책만 전해주고 왔는데, 복음이 담긴 그 책이 그들의 삶에 큰 은혜를 끼쳤다는 소식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책의 제본이 뜯어질 정도라니 얼마나 주님 중심으로 살려고 했는지 훤히 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수년간을 변함없이 은혜 안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삶입니까? 매일같이 복음 앞에 서는 것이 지속적으로 은혜로 사는 비결입니다. 복음이 담겨있는 경건서적을 매일 읽으면서도 그렇게 변화와 성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복

둘레길 여행

온 국민이 추석 명절을 끼고 특별하게 긴 연휴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즐거움만이 아닌 오랜만에 일을 멈추고 쉼을 누리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희 가족 역시 지난 화요일에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군대에서 하루 특별외출을 나온 큰 아들, 서울에서 고향 찾아 온 둘째 아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로 갔는데, 시간 관계상 가장 좋은 코스라고 하는 매동마을에서 금계마을까지 13Km 정도만 걷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지리산 둘레의 마을과 논과 밭을 지나는 평지 산책길이고, 소요 시간도 3시간 정도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큰 오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산책이 아니라 등산수준이었습니다. 산을 다 넘었다 싶으면 또 산을 넘었습니다. 언덕길을 오를 때는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며 가파른 길을 오르면서 몇 번이나 멈춰섭니다. 그렇다고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고, 시간이나 맞출 수 있을지 몰라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20대 중반의 두 아들에게 질세라 더욱 힘을 내어 걸었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오르막길에서 보이지 않습니다(그렇게 아이들은 떠나가겠지요!). 그나마 같은 수준으로 살아가는 아내가 곁에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때가되면 각자에게 주어진 길로 가겠지만, 같은

주께 하듯

그리스도인이 삶의 전반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잘 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느 젊은 집사님이 직장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매일같이 민원인과 전화 상담을 할 때, 퉁명스럽게 대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속상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민원인들이 막무가내로 화를 내고 억지를 부리는데, 그들을 응대하다보면 끝까지 상냥하게 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자주 겪다보니 어느 순간 사무적이고, 형식적인 반응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집사님에게 처방을 내려줬습니다. “이제부터 전화를 걸어오는 한분 한분의 민원인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그리고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예, 주님!’을 먼저 부르고 전화를 받으세요. 그러면 주께 하듯이 말하게 될 것입니다.” 한주 뒤에 그 집사님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승리의 삶을 간증했습니다. 곧바로 그 다음날부터 처방해준 그대로 실천을 했습니다. 직장에서 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매번 속으로 “주께 하듯”을 외치고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자신의 말이 달라지더라는 것입니다. 부드럽게 말을 하고, 민원인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민원인들도 좋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전화뿐만 아니라 직장 상사의 지시를 받을 때도 “주께 하듯”을 외치고 일을 감당했고, 그런 마음으로 사무실에 찾아온 민원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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