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 하나님

요 며칠간 새벽기도회 후에 잔디마당에 가득 퍼져있던 잡초를 뽑았습니다. 대부분 쉽게 뽑혀졌지만 어떤 놈들은 맨손으로 뽑기 힘들 정도로 질기고 강했습니다. 한동안 잡초로 무성한 마당을 바라보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매일 몇 뭉텅이씩 제거했더니 어느새 잔디마당은 보기 좋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막상 쭈그려 앉아 잡초가 사라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잡초가 크게 자라기 전에는 잔디인지 잡초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면 잔디 비스무리한 잡초들이 잔디와 뒤섞여 있습니다. 그 잡초들을 내버려두면 결국 잔디들이 아파하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잔디마당이 잡초마당으로 변할 것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잡초를 골라내면서 ‘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인가 아니면 비스무리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잡초같이 뽑혀지는 일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나를 위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확신하면서 구원의 믿음, 순종의 믿음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교회만 다니는 사람, 일주일에 한번 그리스도인 흉내만 내는 사람은 겸손히 십자가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면서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더더욱 우리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의 정원에서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3년 전만해도 북한의 포격도발로 전쟁 직전의 상황까지 간적이 있었습니다. 전방부대에서 완전군장 상태로 대기하고 있던 아들이 오히려 집으로 전화해서 ‘별일 없을 거예요!’라고 안심시켜주기도 했습니다. 2015년 분단 70년을 맞이하면서 복음적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얼마나 시급했으면, 당시에 우리교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기도회’를 실시했겠습니까? 그런데 올해 들어와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적대국으로 지내왔건만 전혀 남남 같지 않은 두 정상의 만남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국민들이 서로 오갈 수도 없고, 정상회담인데도 우리의 태극기는 그 땅에서 허락되지 못할 정도로 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두 정상의 서로를 향한 신뢰성은 확실히 높일 수 있었고, 그것을 지켜본 양 국민들도 어느 정도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평양 5.1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주민들에게 외친 문재인대통령의 연설 중의 한 대목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민족임에도 70년 넘게 헤어져서, 그것도 원수처럼 살았습니다. 이제는 평화롭게 함께 살아

애기 엄마들의 상큼한 반란

수요일 오전 10시, ‘어? 성경이 읽어지네! 신약성경반’을 개강했습니다. 수요반을 수강하는 분들은 주로 젊은 청년, 애기엄마들, 어르신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세대가 섞여있었습니다. 특히 100일 정도 된 갓난아이 두 명(신효주, 우은호)과 두 살짜리 성하음이도 함께 했습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 강의를 듣는 엄마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중 한 엄마는 지난 학기 만삭의 몸을 이끌고 구약성경반을 끝까지 듣고 출산했는데, 몸을 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약성경반에 아기를 데리고 참여한 것입니다. 그 애기 엄마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고 싶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면서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분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불편함을 무릅쓰고 나왔을 것입니다. 구약성경 아가서에는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다’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면 지혜도 생기고, 사랑하면 힘이 솟아납니다. 지난 주 출산한 산모 역시 매일 새벽기도 하는 삶을 살았는데, 출산하는 당일 날까지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 가자마자 큰 고통 없이 순산을 했다고 합니다. 상큼한 반란입니다. 보기에도 좋고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형편상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번 움직이려면 짐도 많이 챙겨야 하고, 이동하기도 어렵고, 건강도 염려가 되고, 강의 들을 때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생

몸에 새겨진 신앙

“알았어요! 나도 안다고요!” 많이 들어봤던 말 아닙니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 많이 해왔던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앎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따라 사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기상을 한 후에 양치질을 하고 세면을 하는 일은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타서 마십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컴퓨터 전원을 켜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바로 몸에 밴 습관이 그의 삶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우리는 습관에 이끌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몸에 배었다는 것은, 다른 말로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척교회 시절 젊은 남자 성도가 있었는데, 주일예배 후에 점심식사로 국수를 먹는 날이면 영락없이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교회에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그날만큼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가난한 어린 시절 국수를 질리도록 먹어서 국수만 보면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우리 교회 어떤 사역자는 복숭아만 눈에 띠어도 몸이 가려워서 힘들어했습니다. 심지어는 복숭아라는 말만 들어도, 복숭아가 근처에만 있어도 가려워했습니다. 어렸을 때 복숭아를 먹고 심하게 체하면서 복숭아 알레르기가 생긴 것입니다. ‘트라우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통의 복을 누리세요!

목양실에 앉아있던 내 귀에 중고등부 학생들이 성경을 암송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싱그럽고 청명함이 느껴지는 그 소리는 내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대부분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은 좋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그것을 위해 시간을 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보다 당장의 일에 치여 분주히 살거나, 더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학생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합니다. 더 좋은 스펙을 쌓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귀합니까? 우리 학생들은 10월 말에 있을 성경암송대회에 나가려고 자원한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시편 1편, 23편, 마태복음 5~7장을 암송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의 성경 암송이 그들 평생의 복이 될 것입니다. 성경은 누가 형통의 복을 누리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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