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누구냐?
지난 화요일 정오에 검찰청예배가 있었는데, 5분 정도 지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늦어본 적이 없었는데,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리교회에서 열린 전남노회여전도회 월례회에서 설교를 하고 곧바로 달려갔는데, 검찰청 정문 입구에서 차단기가 안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안내전광판에 이런 문구가 떴습니다. ‘31가 2865 미등록차량’ 차단기의 오작동으로 번호인식을 잘못했나싶어서 차량을 앞뒤로 왔다갔다 해봤지만,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수년 전에 차량등록한 이래 언제나 무사통과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미등록차량이 된 것입니다. 부랴부랴 되돌아 나와서 주변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늦지 않으려고 황급히 달려갔습니다. 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천국 문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천국 문지기가 막아서서 「너는 누구냐?」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이상한 축구경기
관중도 없고, 취재진도 없고, TV중계도 없었습니다. 시골 동네축구 얘기가 아닙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는 다름 아닌 남북축구대결입니다. 바로 이상한 축구경기가 지난 15일(화)에 북한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얼마 전에 평양도 다녀왔고, 이제까지 민족의 복음적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었기에, 평양에서의 남북대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스포츠교류를 통해서 남북관계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경기를 볼 수도 없고, 소식을 들을 수도 없는 깜깜이 축구였지만, 우리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주는 기회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선수단이 전한 말에 의하면, 경기 내내 분위기가 무척 험하고 거칠었다는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이라고 말할 정도


광화문과 서초동의 외침
광화문과 서초동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휴일과 주말만 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각기 몇 백만 명쯤 모였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태극기를 들고 정반대의 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는 ‘조국 사퇴’를, 서초동에서는 ‘검찰개혁과 조국수호’를 외치고 있는데, 두 곳의 외침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정의와 공평이 실현되는 사회를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올바르고 의롭게 사는 것을 더욱 기뻐하신다.”(잠 21:3), “나 주가 말한다.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아, 이제껏 저지른 악행만으로도 충분하니, 이제 그만 하라! 너희는 이제 폭력과 탄압을 멈추고, 공평과 공의를 행하며, 내 백성을 착취하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