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인생길이지만

요 며칠 사이 추위가 느껴졌습니다. 여름이 달려오는 듯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아침저녁 교회를 오갈 때면 몸을 움츠리며 다닐 정도였습니다. 나는 추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벌써 4월이 되었는데도 난로를 사랑합니다. 가을, 겨울, 봄을 지나면서 늘 따뜻한 날들이 오길 기다립니다. 그러나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겨울 추위도 하나님이 일하심이고, 때가 되면 추위는 지나간다는 걸 말입니다. 겨울 추위와의 씨름은 한 해를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나무들은 힘을 땅 속 뿌리에 집중하면서 기존 뿌리는 더 튼튼해지고, 새로운 뿌리들이 밀고 나와서 땅 속으로 더 깊게 더 넓게 퍼져간다고 합니다. 곧 겨울은 생명력을 키우는 기간입니다. 요즘 인생의 추위를 느끼는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어려운 상황과 형편으로 일도 안 풀리고, 몸과 마음은 지치고, 실망과 좌절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힘든 과정을 겪을 때, 성경의 많은 곳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경의 하나님의 사람들도 절망과 위기의 순간이 많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과 형편을 맞닥뜨릴 때, 하나님이 ‘짠!’하고 개입하셔서 도우신 장면들입니다. 홍해와 요단강을 갈라놓으신 하나님,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신 하나님, 거인 장수 골리

주님의 지팡이

지난 수요일에 국회의원 투표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작은 배낭을 메고 오르락내리락 4시간 가량을 산행했는데, 어느새 푸르게 변한 풍경이 가슴을 시원케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터라 금방 숨도 차고 허벅지도 뻐근했습니다. 산을 걸어 오르면서 힘겨울 때마다 나라를 위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상황이 힘겹고 아프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총선에서 좋은 일꾼이 뽑혀지길 위해서, 코로나19의 재난이 속히 종식되기를 위해서, 성도들의 믿음과 예배생활이 회복되길 위해서 기도하며 걸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배낭을 메고 조국순례대행진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군사정권 아래 있는 조국의 아픔을 짊어지고 눈물을 흘리며 걸었습니다. 약 보름정도의 기간 동안 ‘가슴에는 조국을, 눈으로는 세계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기북부지역, 강원도 전역을 매일 30~40㎞씩 걸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400㎞ 행군을 했는데, 매일같이 발에 물집이 터질 정도의 아픔을 경험하며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등산하던 아내가 기다란 나무를 주워 와서 지팡이 삼으라고 건네줬습니다.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고,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하여 거절하다가 마지못해 지팡이를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산을 오르내리는 게 수월해졌습니다. 내 손에

리모델링 하실까요

다니엘비전센터 건축을 하면서 본관 1층 리모델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교역자실을 이동하고 유치부실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공간도 크게 넓히고, 내부 인테리어도 다시 했습니다. 금주에는 복도 페인트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유치부실은 벌써 3번째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10년 전인 2010년 1월 3일(주일)에 지금의 목양실 자리에서 처음 유치부가 시작됐습니다. 지금도 목양실 벽면에는 유치부에서 장식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때는 6~7명의 아이들로 시작했는데, 몇 년이 지나 열댓 명 정도로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모이기가 어려웠습니다. 늘 마음이 쓰여서 기도하던 중, 2014년 12월에 방 두 개를 터서 유치부실로 만들고 확장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금까지 모였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유치부실을 확장하게 된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던 유치부 아이들이 리모델링한 유치부실을 보게 되면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만으로도 즐겁기만 합니다. 리모델링이란 기존의 건물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새로운 디자인과 형식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오래되어 낡은 건물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리모델링만 잘하면 훨씬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역시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잘만하

우리의 살길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춰선 세상입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상을 호령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각종모임이 멈춰졌습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하고,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하늘길이 한산해졌습니다. 경제가 멈춰버린 것입니다. 학교 등교를 못하고 있고, 심지어 교회 공동체예배가 멈춰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재앙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전반에 걸쳐, 그리고 일상의 삶에 있어서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어느덧 겨울은 떠나가 버리고 진즉 봄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가 계절은 막을 수 없는가 봅니다. 겨우내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나무들에서는 연둣빛 잎사귀가 터져 나오고, 꽃나무들은 꽃망울을 틔우더니 어느새 여기저기에서 활짝 핀 봄꽃들이 나보란 듯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목련,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이 서로 자기가 예쁘다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찾아왔지만, 오히려 자연은 좋아하는 듯합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줄면서 자연을 향한 사람들의 괴롭힘도 멈춰졌습니다. 아니 가고 싶어도 안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봄꽃 축제의 현장이 다 통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자기만족만을 추구했던 이기적인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 나라의 공기가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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