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말 대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3,094명이 특별사면 및 복권됐는데, 대통령의 특별한 권한에 의해 남은 형벌을 면제받거나 자격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발표한 그대로 시행될 것 같습니다.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한 전 총리는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를 범했으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한데, 특별사면을 통해 형벌을 면제받고 자유와 권리를 회복하게 되었다면 그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그런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죄의 노예로 살던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영원한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롬 1:32). 또한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형을 선고받고 사는 죄인이기에 늘 불안해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
연탄재 같은 삶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드디어 겨울이 온 듯합니다. 함박눈이 내리고, 눈 쌓인 산을 보면서 괜스레 마음도 들떴습니다. 점심때는 일부러 창밖을 향해 바라보면서 식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눈 내리고 저녁이 되니 교회와 집을 오가는 길이 빙판이 되었습니다. 넘어질까 조심조심하면서 걸었지만 미끄러워 휘청거리기도 했습니다. 옛날 연탄재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집 앞이 빙판길이 되면 다 탄 연탄재를 가지고 나와 길에 던져서 잘게 부숩니다. 골고루 깔아놓으면 미끄러움이 방지되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 때는 연탄재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쓰임받기 위해서는 연탄이 난로나 아궁이에서 뜨겁게 타올라야 합니다. 잘 타야지 잘 부서지고 길바닥에 골고루 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길에 뿌려진 연탄재보다 더 감사한 것은 활활 타오를 때입니다. 지금처럼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았기에
주님의 일하심
우리 교회에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시작한 지가 벌써 만 7년이 됐습니다. 매주 화요일 새벽마다 북한을 위해 합심기도를 해오다가, 비록 멀찌감치 서서라도 북한을 바라보고 기도하고자 2014년 9월 초에 성도들과 함께 조중접경지역을 다녀왔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였던지 북한을 다녀오자마자 제주도에 있던 이윤화 집사님을 통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소개받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쥬빌리기도회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이미 북한과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터라 주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곧바로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광주모임 발족식을 하고, 2014년 12월부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광주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광주의 여러 사역자들이 쥬빌리기도회를 시작하려고 준비해왔는데, 선뜻 나서는 교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역시 우리 교회를 쓰시고자 하는 주님의 일하심이었습니다. 그리고 5~6년 전에 하나님은 우리교회에 귀
거룩한 야성을 되찾으라
주여! 주여! 주여! 성장반수련회에 참석한 믿음의 용사들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산 아래로 펼쳐진 증도 앞바다에 햇살이 비치고 있었는데, 보석이 반짝이는 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한반도 지도 모양의 섬이 보였는데, 문전도사님은 그 섬을 바라보면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매일같이 눈물의 기도를 하셨을 것입니다. 기도바위에 선 우리 역시 문전도사님의 심정으로 ‘주여! 주여! 주여!’를 부르짖었습니다. ‘주여!’ 삼창으로 부르짖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거룩한 야성이 꿈틀거렸습니다. 기도의 사람 다니엘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조국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황폐한 성을 회복시켜주옵소서.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단 9:18,19). 지금도 하나님은 그런 기도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