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멈추지 맙시다
벌써 쌀쌀한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붉게 물들어진 단풍잎들은 어느새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 될 것입니다. 괜스레 마음도 쓸쓸해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가을은 한해의 수고를 결실로 보는 때입니다. 그러기에 풍성하게 맺은 열매를 통해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 한해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가야 할 때입니다. 지나온 날을 돌아보니 감사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되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성도님들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복음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습니다. 늘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닮아가고 있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행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복음의 은혜와 능력이 지금은 어디 갔는지 단지 과거 한때의 경험으로 끝난 것 같은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복음을 깨닫고 그렇게 기
울보 성도님들
요즘 우리 교회에는 울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울보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나 역시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새가족모임에서, 성장반에서, 목장모임에서, 예배 시간에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 성경이 읽어지네’ 성경반에서 공부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눈물 흘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예배 시간에도 여러 명의 성도님들이 울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떤 분은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울었고, 어떤 분은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자신의 죄인 됨이 가슴에서 절절히 느껴지면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주변에 앉아있던 분들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나에게도 울보 아내가 있습니다. 기도만 하고 나면 눈이 벌겋게 퉁퉁 부어 있을 때가 많답니다. 제가 어쩌다 흘리는 눈물에 비해 수백 배, 수천 배는 더 많이 흘릴 겁니다. 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 같은 죄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나 감격해서
믿음을 쓰세요!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 성령의 불로 가득 채우소서 갈급한 내 맘에 찾아오셔서 주의 성령으로 채워주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 주소서 낙망하지 않는 믿음을 자백하는 마음 내게 주소서 내 안에 주님 채워주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자주 불렀던 찬양입니다. 성령의 충만함과 믿음의 견고함을 갈망했습니다. 주님 아니면 안 되는 인생이기에 늘 주님 의지하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홀로 설 수 없습니다. 주님이 은혜로 채워주시고, 믿음 주셔야만 제대로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목회는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때로 나 홀로 살 수 있는 것처럼 기고만장합니다. 그러나 가정, 직장, 교회 등에서 분주한 마음으로 뭔가를 하고 있지만, 기쁨은 없고 마음과 육신은 지쳐있는 모습을 봅니다. 반면에, 나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못 살고 있다는 것
영광(靈光)에서 영광(榮光)을
“목사님, 영광입니다!” 어느 성도님이 만나자마자 몹시 행복한 얼굴로 인사를 했습니다. 나 역시 너무 반가웠고, 한편 영광이라는 말에 과분함을 느끼면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성도님은 계속 싱글벙글하면서 “여기가 영광입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 말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역시 멋지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구름기둥으로 해를 가려주시고, 하루종일 선선한 바람을 영광에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리면서 ‘BJ 어울림한마당’ 하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성도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3년 사이에 가족이 되신 분들은 처음 보는 얼굴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드디어 서로 얼굴을 알고, 이름을 알게 된 한가족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영광 한마음공원이 사랑과 기쁨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을 이룬 온 성도들이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오랜
요즘 너무 좋아요!
“아빠 천천히 끝내면 안 돼요?” 만나홀 소그룹실에서 벌써 3시간째 목장모임을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 딸은 조용히 아빠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시간 연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기 때문입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했습니다. 9명의 성도님은 둘러앉아 은혜를 나누고 있고, 7명의 어린이는 이런저런 놀이에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믿음의 부모를 따라다니는 그 어린아이들이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부모의 믿음을 보고 배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공동체를 이루며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교회가 북적이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나 수요, 주일예배로 모이는 공예배 시간만이 아니라, 주중에도 밤낮없이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이들이 교회를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반, 제자반, 어 성경이 읽어지네 성경반으로 계속 모이고 있고, 거기에다가 목장모임도 새롭게 시작되면서 싱글벙글 행복해하는 성도님들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