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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은혜는 아니겠지요?

코로나19라는 위기의 때를 살아오면서 더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 자주 불렀던 찬양의 가사가 그토록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우리의 형편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은혜 아니면 살아올 수 없었고, 앞으로도 은혜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교회 많은 성도님들이 고난의 과정을 믿음으로 잘 통과해왔습니다. 예수님은 전염병을 말세의 징조의 하나로 말씀하시면서 재난의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막 13:8, 눅 21:11). 바로 지금이 영적 위기의 때임을 말씀하신 것인데, 우리 성도님들은 말씀묵상과 기도 등 ‘영(靈)택트’로 위기상황을 돌파해왔습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맞이했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한 시대였기에 더더욱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것이 은혜의 삶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은혜 가운데 살고 있습니까? 백신접종이 많이 진행되었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내가’ 앞서면 안 됩니다. 우리가 지난 2년간 누렸던 은혜는 ‘위기 대처용 은혜’가 아닙니다. 만일 언제 은혜를 누렸냐는 식이면 이제까지 헛고생만 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거품은혜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1~2년짜리 거품은혜는 아니겠지요?

우스갯소리로 일주일짜리 은혜, 한 달짜리 은혜, 길게 가면 석 달짜리 은혜가 있다고 합니다. 받은 은혜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거에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 같은데,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많이 외치고, 많이 배웠습니다. 설교를 통해서, 새가족반, 성장반, 그리고 제자훈련을 통해서, 그리고 다양한 특별기도회, 섬김, 선교사역 등을 통해서 복음을 배우고, 알고, 실천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고, 주님의 새 생명으로 살게 된 것이 엄청난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그 사실이 실제 된 성도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립니다. 어떤 환경과 형편 가운데서도 영적 기쁨과 능력을 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자진해서 ‘나 죽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삶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이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거품은혜가 될 수 없습니다. 거품은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계속적으로 은혜의 자리에 나갑시다. 구원의 은혜는 영원하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은혜는 날마다 채움 받아야 합니다. 과거에 은혜 체험했다고, 양육훈련을 통해 영적성숙을 경험했다고 계속해서 보장되는 은혜의 삶은 아닙니다. 다시 주님 앞에 나아가 새로운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더 큰 은혜로 채워주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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