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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시다!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 누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르기에 늘 긴장상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벌써 전 세계에서 5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 수도 125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끔찍한 재난을 통과하고 있는데 우리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존재인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몇몇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세상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고, 아예 교회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성도들에게는 신앙생활의 위기였습니다. 지금도 크고 작은 많은 교회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 선지자처럼 감사하고 싶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송아지가 없을지라도”(합 3:17)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에 달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밭, 우리, 외양간에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살 맛 나지 않는 형편입니다. 축복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선지자는 노래합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합3:18~19)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재난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하박국 당시의 상황보다는 훨씬 좋은 편입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어느 정도 안전한 삶이 보장되고 있고, 매일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습니다. 올 가을에도 변함없이 교회 강단에는 과일, 채소, 곡식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고, 그것으로 이웃을 섬길 것입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서 누릴 수 있었던 은혜도 많았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자녀들의 믿음생활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예배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모든 일에’ 감사하란 뜻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 같은 죄인이, 지옥 불구덩이에 던져져야 마땅한 죄인이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절망 가운데서 방황하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한없이 행복한 인생으로 바뀐 것입니다. 어제 어떤 집사님은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내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은혜라”는 찬양을 하루 종일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나와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그런 삶의 증인들입니다. 우리의 그 기쁨과 행복이 소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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