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불씨를 살려야
서울 양화진의 아펜젤러 선교사의 묘비에 이런 기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날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께서 이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유와 빛을 주시옵소서!'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한반도 제물포 항에 첫발을 내디디며 올려드린 첫 번째 기도였습니다.
가난과 질병, 신분차별, 온갖 미신과 우상숭배, 술과 담배로 인한 폐단 등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독교의 부흥과 선교대국을 이루었고,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세계 열방을 사랑으로, 복음으로 섬길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교사님들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영향 받은 한국교회의 뜨거운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기도의 불씨를 살려야 합니다. 기도가 살아나야 우리 영혼이 살 수 있고,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손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분은 자주 산에 올라가서 불같이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손 목사님이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인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옥고를 치르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고,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하는 순간에도 ‘주여, 주여’를 부르짖으며 순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불같이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불같은 기도가 있었기에 그런 능력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능력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가정, 교회,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신 후에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할 때 어둠의 권세를 이길 수 있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하루, 한 시간 ‘111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승용차 안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어디서든지 하루 한 시간 기도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기도의 사람들을 통해 그분의 뜻이 이뤄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기도하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 펼쳐질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환난의 때를 힘겹게 지나고 있지만, 주님이 하실 일이 기대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