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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음 앞에

기대하고 기다렸던 부흥성회가 연기됐습니다. 강사님으로 오시기로 했던 유기성 목사님께서 코로나19 확진으로 부득이하게 집회를 못 열게 된 것입니다. 아쉽지만 부흥성회는 언제든 다시 열 수 있습니다. 더욱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좀 더 기다립시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준비한 부흥성회였지만, 광주 지역의 많은 분들이 참석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유기성 목사님이 그만큼 유명하고, 존경받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대형교회 목회자여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순수한 복음을 전하면서, 자신이 그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본을 보이시기에 귀하게 쓰임 받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 대부분은 성장반훈련을 통해 복음을 깨닫고 그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때론 쉽지 않은 형편이지만. 그럼에도 복음을 더 잘 살고자 하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사모함이 있는 성도님들이기에, 성장반훈련 교재(예수님의 사람)의 저자 되신 유기성 목사님을 초청한다고 하니 더 큰 기대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유기성 목사님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잠시 당황스러웠습니다. 교회는 만반의 준비를 다해놨습니다. 성도님들은 부흥성회에서 은혜받을 것을 생각하며 마음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3개 방송사(극동방송, CBS, CTS)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줘서 벌써 부흥성회 소문이 광주 지역에 쫙 퍼진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은혜받으러 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흥성회가 취소되고 연기됐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방송에서는 부흥성회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미 다른 뉴스와 함께 녹음된 것을 내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고, 주권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렇다면 낙심될 일이 아닙니다. 또다시 주님만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하나같이 동일한 고백을 올렸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십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주님만 기대합니다” “우리 교회를 위해 더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주님을 신뢰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있음을 믿고 더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등등 고백을 보며, 역시 우리 성도님들의 믿음이 아름답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흠을 잡을 수도 있고, 불평을 늘어놓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탓하고 책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을 성찰해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기대하지 않았는가? 예수님보다 봉선중앙교회를 자랑하고 싶은 동기는 없었는가? 영혼을 살리기보다 수적 부흥을 위한 수단으로 삼은 것은 아닌가?’ 그래서 다시 복음 앞에 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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