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어도 행복한 사랑이야기

우리교회는 제자훈련을 마치면서 반드시 다녀오는 코스가 있습니다. 신안 증도에 있는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입니다. 거의 매년 방문하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도전을 받는 은혜의 현장입니다. 증도를 비롯한 신안군 일대의 섬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교회를 개척했던 순교신앙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님은 그야말로 예수님 제자의 모델입니다. 그녀의 복음의 열정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반대와 핍박 속에서도 묵묵히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썼고, 오로지 영혼을 구원하고 돌보는 일에 자신의 전부를 드렸습니다. 심지어 전염병이 돌 때에도 환자의 집에 들어가서 돌보고 치료할 정도로 사랑으로 헌신하는 삶이었습니다. 교인들이 말리면 “이 일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죽어도 하나님 뜻이고 살아도 하나님 뜻입니다. 아무 걱정 말고 기도만 해주세요!”라고 하며 목숨 걸고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문전도사님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도 중에 이런 고백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살아온 생애, 이 한 목숨 죽어도 주님 이름 때문에 죽는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하는 주님, 한 많은 나의 삶을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주신 큰 은혜 말로 다할 수 없는데, 이렇게 육신의 고통을 넘어 영원한 생명 안으로 저를 인도해주시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부족한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의탁하오니 비천한 저를 받아주시옵소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목숨을 걸어도 행복한 사랑이 되었습니다. 문전도사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자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이미 사랑 받은 사람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한해도 달력 한 장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힘겹게 달려오면서도 ‘그 사랑’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그 사랑’ 때문에 감사가 넘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십자가 사랑은 어떤 상황과 형편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고, 누구라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 봉선중앙교회 성도님들, 재난의 때를 살면서도 믿음으로, 사랑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환경을 살아오느라 특별히 수고 많았습니다. 남은 한 달도, 다가오는 2022년 새해에도 오직 십자가사랑으로 살아내는 삶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