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올챙이(?)

“바다올챙이를 보셨습니까?”

“그런 게 어디에 있습니까? 뭐 알기나하고 말하는 겁니까?”

“예, 분명히 바다올챙이였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저희 집에서는 올챙이 10마리를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 놈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그들에게 갑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밥은 먹었는지, 혹시 뒷다리는 나왔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어린 아들들과 함께 정성스레 키웠는데, 어느날 뒷다리가 나오고, 좀 지나서 앞다리가 나오더니 완벽한 개구리가 되었습니다. 며칠 후 끝까지 살아남은 놈들을 풀숲에 놓아줬습니다. 폴짝폴짝 뛰어가는 놈들을 보면서 흐뭇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놈들이 바다올챙이었습니다. 강화도 바닷가에 갔었는데, 갯벌 쪽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뭔가를 열심히 잡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올챙이를 잡으며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올챙이가 바다갯벌에 있었을까요? 본래 연못이나 개울, 논두렁에 있어야 할 것들이 말입니다.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떠내려 온 것 같습니다. 올챙이들이 갯벌 깊숙이 들어가든지, 바다에까지 간다면 필시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죽음의 길을 가고 있던 올챙이를 구해준 것이었습니다. 우리 덕분에 바다올챙이들이 새 생명을 살게 된 것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멋모르고 세상물결 따라 흘러 내려가는 올챙이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그 길의 끝이 다시 빠져 나올 수 없는 죽음의 길인 줄을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내미신 손을 붙들기만 하면 건짐 받을 수 있는데!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고, 평강의 삶을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교회의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고 절망의 수렁에서 건짐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쁨과 감격이 있습니다. 사랑과 섬김이 있습니다. 소망과 헌신의 고백이 있습니다. 환경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생명을 얻었습니다. 상황과 형편을 초월하여 살 수 있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이 부어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삶이 변화되었고, 가정이 회복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은혜 입은 우리가 바다올챙이 같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건져내야 합니다. 올 가을에는 한 영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합시다.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밉시다.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생명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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