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에너지를 흘려보내라

그놈들은 틈만 나면 몸을 비벼대며 입을 맞춥니다.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자기들만 좋으면 그만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보기가 좋습니다. 그놈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그런데 그 바로 옆집에 사는 놈들은 서로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이미 반년 이상을 한집에 살고 있는 부부임에도 서로 섬길 줄도 모르고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만 앞세우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합니다. 밥을 먹을 때마다 서로 먼저 먹겠다고 싸웁니다. 곁에서 살펴보고 있는 나까지도 늘 불안하게 만듭니다.

오래전에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던 앵무새 한 쌍과 거북이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도 역시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면서 그 앵무새들처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도 있고, 아니면 그 거북이 부부처럼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 갈등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사람들은 본질상 나 홀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혼자만을 고집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살고자 한다면 그는 진정한 인간 됨을 거부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함께 한다고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 것인가요? 오히려 함께 하기에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꼴도 보기 싫지만 마지못해서 함께합니다. 헤어지지 못해서, 죽지 못해서 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것은 배필은 배필인데, 돕는 배필이 아니고 ‘바라는 배필’이든지 ‘포기한 배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사랑하고 있습니까? 섬기는 자가 되고 있습니까? 당신 때문에 가정과 교회, 더 나아가 학교, 직장 등 당신이 속해있는 곳이 살맛나는 공동체가 되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살다 보면 어느 순간 헤어나기 힘든 침체와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살 소망이 끊어지고, 철저히 버림받은 것 같고, 모든 것이 막막할 뿐이고, 사랑하거나 움직일 힘이 전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될 수도, 가족, 친구, 다른 누군가가 그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할 때 힘을 주고 생명을 일으킵니다. 우리 안에는 그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그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흘러가게 하여 배우자, 가족, 친구, 이웃, 어느 누구라도 살릴 수 있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사랑하기만 하면 됩니다. 적극적으로 서로 사랑합시다. 주변 사람들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맘껏 흘려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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