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청지기들
지난 수요일 저녁에 교회 방송용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매일 새벽기도회를 비롯해 모든 예배 시간마다 영상을 송출하고 있기에 빨리 조치하지 못한다면 큰일입니다. 외부 업체를 불러서 맡길 수도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정도 많이 들 것 같아서 긴급 해결책을 찾아보다가 우리교회 성도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연락을 했더니 자신이 영상음향 전문가라고 하면서 그 다음날 아침에 교회에 와서 긴급 처방을 하고 문제해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방송실 기술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성도님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지난주에는 교회 현관문이 고장 났습니다. 오래돼서 그런지 낡고 망가지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그쪽 부분에 재능이 많은 집사님에게 연락을 하니까 본인이 와서 손수 고치고 안 되는 부분은 직접 업체를 수소문해서 멀쩡하게 수리해놨습니다. 그 집사님은 교회 예배당 전등이 나가면 즉각 교체를 해놓습니다. 그만큼 주님의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시는 분입니다.
교회 2층 본당 앞 소그룹실을 철거하고 로비를 확장했습니다. 철거를 한 다음 여기저기 흠집이 많았고, 본당 현관문 위의 시트지도 많이 더러워진 상태였습니다. 또 어떤 집사님들이 재료를 사다가 몰딩을 하고, 시트지를 붙여서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다니엘비전센터 카페에서 커피를 내려서 마시려는데 커피머신기가 작동이 안됐습니다. 고장이 나서 벌써 며칠째 방치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며칠 후에 전문기술자가 와서 수리했고 지금은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집사님 한분이 업체를 알아보고 자비를 들여서 수리한 것입니다. 아예 머신기 관리 방법을 숙지해두고 관리책임을 맡겠다고 하십니다.
교회방송실 봉사자를 모집했는데, 청년 한 명과 집사님 한분이 자원을 했습니다. 방송실 봉사는 다른 분들이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섬기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자신은 예배에 집중해서 은혜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분들은 다른 예배 시간에 한 번 더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방송실 봉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백민정 간사님이 유치부 사역자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대학생 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헌신해서 많은 훈련의 과정을 거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간사로 10년 넘게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 사이 6년을 중국선교사로 지내면서 캠퍼스사역과 북한선교사역을 감당했는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작년부터 우리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복음을 위해 헌신되고, 영혼사랑으로 준비된 사역자이기에 유치부를 섬겨줄 것을 요청했는데, 기꺼이 순종하겠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이루실 일이 기대됩니다.
이미 각 영역에서 섬기는 분들까지 다 언급하려면 주보의 모든 지면을 사용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선한 청지기 같이 섬기는 성도님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