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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며느리와 함께한 성장반훈련

지난 1월 초에 시작한 우리 가정의 가족성장반이 이번 주에 끝났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14주 과정으로 저희 부부와 큰아들, 그리고 예비 며느리가 함께 복음 앞에 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온라인 줌으로 3시간 정도 훈련을 진행했고, 가장 중요한 4단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은 주일 밤에 인천까지 달려가서 밤늦게 만나 새벽 3시까지 대면으로 은혜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밤에 결혼 피로연 참석차 내려온 예비 신랑신부와 함께 새벽 늦게까지 마지막 성장반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수료식은 결혼식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장반훈련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주는 최고의 결혼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 역시 최고의 혼수를 준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매우 바쁜 생활임에도 기꺼이 훈련에 참여했고, 오히려 훈련을 사모하며 은혜의 자리로 나오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아들은 신학을 공부하고 강도사로 사역하고 있기에 복음을 다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감당해야 하는 교회사역도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시부모님과 매주 만나서 하는 훈련이기에 몹시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앞에 서고자 하는 사모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십자가 복음으로 살아야 하지만, 두 사람은 더더욱 복음이 실제 되는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평생 사역자의 삶을 살면서 생명 살리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자신들에게 실제 되지 않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다면 아이러니한 사역자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 14주간 매주 월요일마다 애써왔는데, 이제 당분간 월요일 저녁의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수고의 열매가 기대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들 부부가 평생 주님 안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이고, 외롭고 힘겨운 목회사역도 복음의 능력으로 감당할 것입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요즘 우리 교회에서는 경건한 아버지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4명의 아빠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은,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상을 새롭게 정립해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안수기도해주는 아빠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축복기도 해주는 아빠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민수기 6:24~26의 제사장의 기도로 자녀를 축복하는 겁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우리의 자녀들이 경건한 아버지들을 통해 거룩한 예수세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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