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천국 잔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물폭탄이 내리고, 점점 남쪽으로 옮겨와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주님은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겠지만, 그 주님을 신뢰하면서도 비가 많이 내리면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했습니다. 부모들에게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을 주셔서 아이들을 하나님 품으로 데리고 나오도록 말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교회 오는 것조차 부모들에게 결정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부모들에 의해 아이들의 믿음생활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날씨를 하락해주셔서 전혀 어려움 없이 성경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광주평강교회와 연합으로 성경학교를 하면서, 교회가 더욱 북적북적했습니다. 잔치에 참여한 아이들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맘껏 뛰고, 맘껏 즐기고, 맘껏 은혜를 채우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찬양, 율동으로 시작해서 설교 말씀, 공과공부, 레크리에이션, 간식 시간 모두 은혜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일찌감치 아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물총놀이를 하는 워터스포츠와 마지막날에 있을 물놀이가 될 것입니다. 마냥 신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천사들 같았습니다. 예배, 공부, 놀이 등 모든 순서마다 성령님이 일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니엘비전센터, 도서관, 잔디마당 전체가 활동공간이었는데, 교회가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풍성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하루 일정이 끝났는데도 집에 가는 것이 아쉬워서 엄마들과 함께 교회에서 몇 시간 더 놀다 가기도 했습니다.
우리 봉선중앙교회와 광주평강교회가 연합으로 진행했는데, 하나 됨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교사들이 준비하면서 많이 번거롭기도 했을 것이고, 아이들은 많이 어색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를 배려하며, 양보하고, 섬기면서 하나 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두 교회 모두 주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인데, 교회가 하나 되는 좋은 모범을 본 것 같습니다.
교사 선생님들과 청년들의 수고와 섬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청년들은 유치부 성경학교에 이어, 이번 유초등부 성경학교에서도 온 힘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하루 종일 애쓰면서도 누구 하나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은혜로, 사랑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우리 교회 청년공동체는 살아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었습니다. 기꺼이 직장 휴가를 내고 섬겨준 교사들도 많았습니다. 자기를 내어드리면서 아이들을 섬기는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 교회 다음 세대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주자로 나설 청년들이 기대됩니다. 18일(목)~20일(토)에 진행되는 선교수련회에서 일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계속 기도로 함께 하주시기 바랍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