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passion)

요즘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 ‘열정’을 보고 싶어서 주변을 둘러볼 때가 많습니다. 나 자신에게서도 처음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그 ‘열정’이 변함이 없는가를 자주 확인합니다. 청년시절에 복음에 대한 열정,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열망으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청년사역을 했기 때문인지 요즘도 가끔 ‘청년’으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내는 50대 중반이 넘은 나이를 확인시켜 주면서 건강을 챙기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물러서지 않고 ‘마음만큼은 청년’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웃어봅니다.

토요일 저녁에 식사를 하고 다시 교회로 나가려고 하는데, “당신은 1년 365일 야근해요?”라고 아내가 물었습니다. 그날따라 아내가 마음이 울적했던 것 같은데,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대답합니다. “그래도 월, 화, 수, 금요일은 당신과 함께 야근하니까 좋네!” 1주일에 며칠은 동역자로서 온라인 가정축복대심방을 같이 하고 있으니까 이해해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전도사로 시작해서 강도사, 부목사, 담임목사에 이르기까지 매일 저녁마다 기도회, 제자훈련, 성경공부, 심방 등으로 평생 야근하는 삶인데, 믿음으로 이해해주고 동역해주는 아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해왔기에 지금도 주님의 은혜로 목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열정’을 묵상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인류구원의 소명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목숨을 거는 것보다 더한 열정은 없습니다.

‘열정’의 영어 단어 'passion'은 ‘아픔, 고통’을 뜻하는 라틴어 passio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대문자로 쓰는 'The Passion'은 ‘예수님의 수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우리를 위한 최고의 열정이셨고, 나를 위한 사랑의 열정이셨습니다. 주님의 열정 때문에 우리가 죄악에서 건짐 받았고, 풍성한 은혜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열정적인 사랑을 입은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과거 한국교회의 열정과 헌신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목회자나 성도들에게서 열정적인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더더구나 코로나19가 2년째 계속되고 예배와 기도모임 등이 위축되면서 ‘믿음의 열정’이 아예 식어져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시 라오디게아교회를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자만심에 빠져 뜨뜻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해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고, 열심을 내고 회개하라”고 책망하셨습니다(계 3장). 주님은 열심 없는 신앙을 싫어하십니다.

열정을 회복합시다! 주님을 향해 가슴 뜨거운 열정의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열정적으로 예배하고 기도합시다. 그러면 내 안에 계시는 열정의 예수님이 기뻐하시고 역사하실 것입니다. 세상을 거스르는 능력의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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