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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전쟁터의 폭격 맞은 모습과 같습니다. 건물이 파괴되고, 도시가 붕괴되었습니다. 벌써 23,000명이 넘는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습니다. 아직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있다고 합니다.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과 슬픔과 안겨주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족과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지금 찢어질 듯이 아픈 마음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추위와 배고픔,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의 실의와 아픔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튀르키예(터키)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합니다. 6.25 전쟁 당시 많은 군사를 파병해서 목숨 걸고 우리를 도와준 나라입니다. 그런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지금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 때입니다.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이런 환난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적으로 보면 재난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우리를 덮쳐버린 삶을 살아왔습니다.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에 앞으로도 어떤 재앙이 찾아올지 모르는 것입니다. 말세의 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 다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우리 역시 존재적으로 죄인이었고, 하나님께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시고, 우리를 사랑해주셨습니다. 이제 예수 생명으로 사는 교회는 우리 주변에 고통당하는 자들을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우리 기도합시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섭리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우리의 교만과 탐욕, 타락, 분열의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상숭배와 음란의 죄악, 하나님을 멀리하며 다른 신을 섬기는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이들이 향락에 도취되고, 정욕에 이끌리는 삶을 살면서 인생을 무가치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시리아 등 모든 민족과 나라의 공통된 죄악입니다.

“주여! 그 땅을 고쳐주소서. 그리고 재난 당한 이들을 위로해주소서”

우리는 고통 중에 있는 그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아픔을 나누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렇게 사랑해야 합니다. 그때 그 어둠과 절망의 땅이 축복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 재난 중에서 그들을 구원의 자리로 부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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