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라~ 위로하라~
올겨울 들어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도 쑥 내려갔습니다. 진짜 겨울이 왔다는 것이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추위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벌써부터 따뜻한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말입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이 추운 겨울이 오면 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세상을 정말 힘겹게 살면서 버티고 있는데, 추위까지 부추겨서 인생의 겨울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자였습니다. 존재 자체도 죄와 허물로 죽은 자였고, 사탄의 종노릇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던 자였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강도 만난 자의 삶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환경, 조건을 따져봐도 참으로 부족한 자였습니다. 그러니 근심염려, 낙심과 좌절, 실패를 달고 사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런 우리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2,000여년 전에 베들레헴의 더럽고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우리의 진정한 위로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바로 그분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서 종노릇하고 영원한 사망으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이 죄악에서 용서받고 구원받은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사 40:1).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혹독한 시련 가운데 처할 당신의 백성들,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과 같이 낙심과 슬픔에 빠지고 희망없이 살아갈 당신의 백성들을 위로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절망 가운데 부르짖는 그들을 찾아가 주셨고, 그 고통에서 건져내 주셨습니다.
이 시대에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죄악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쳐있는 분들, 환경적으로 어렵고, 육체의 연약함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분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아픔으로 혼자 눈물 흘리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른 세대들과는 또 다른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형편에서도 주님나라의 복음을 위해 애쓰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외롭고, 부족하고, 힘겹습니다. 그럼에도 부르심에 따라 진실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독단체를 섬기게 되면서 그들의 힘겨움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진정한 위로를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땅에 위로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가능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위로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을 무수히 목격했습니다. 우리 성탄의 주님께서 그들을 찾아가 주시고, 위로해 주시길 기도합시다. 우리 역시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서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사랑의 복음으로 위로하고 격려합시다. 주님의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