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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감사

벌써 2021년 한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이미 지난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더 잘하지 못한 것, 더 사랑하지 못한 것, 더 기도하지 못한 것 등 미안하고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와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주님께 돌리면 감사로 풍부해집니다. 나는 부족해도 주님은 넉넉합니다. 나의 삶은 오락가락해도 주님은 항상 신실하십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6개월은 은혜의 날들이었습니다.

어떤 감사거리가 있습니까? 나에게는 어떤 감사한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봤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권자 되시고, 지금도 친히 다스리시고 섭리하심에 감사하고,

예수님의 복음이 믿어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신 것이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믿음으로 사는 두 아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부족한 종을 긍휼히 여기셔서 말씀의 은혜를 주시고, 예배의 부흥을 주시니 감사하고,

장로님들을 비롯한 온 성도들이 함께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룸에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때임에도 ‘언택트 시대, 영(靈)택트로 승부하자!’라는 표어처럼, 성도님들이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의지하게 하시니 감사하고,

온라인가정축복대심방을 통해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을 살피고 은혜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새가족양육, 성장반, 제자훈련, 목장모임 등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믿음의 성숙을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고,

‘111 큐티운동’과 ‘111 기도운동’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영적축복의 기회로 바꾸어주시니 감사하고,

가정에서 부모들이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워지게 하시고, 자녀들이 균형잡힌 믿음으로 성장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여전히 힘 있게 복음사역을 감당하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보게 하시니 감사하고,

이웃과 열방의 영혼들을 품고 사랑과 복음과 흘려보내며, 특별히 몽골의 84명의 어린이와 후원결연을 맺게 하시니 감사하고,

북한과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북한에서 온 소중한 집사님들과 한 가족이 되어 미리 통일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목사에게 물 한잔을 섬기는 손길이 있음에 감사하고,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않게 하시고, 오직 필요한대로 채워주심에 감사하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게 하심에 감사하고,

햇빛을 주시고, 공기를 주시고, 때를 따라 바람과 비를 주심에 감사하고,

먹을 수 있게 하시고, 걷고 뛸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하고,

매일같이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도 여전히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백, 수천, 수만 가지의 감사를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다 주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해의 절반이 참으로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신 33:29)는 성경의 음성이 나를 향해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제 새로운 절반을 설렘으로 맞이하렵니다.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저 주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따르렵니다. 한해의 마지막에 더욱 풍성한 감사로 노래할 것입니다.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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