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일하심
우리 교회에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시작한 지가 벌써 만 7년이 됐습니다. 매주 화요일 새벽마다 북한을 위해 합심기도를 해오다가, 비록 멀찌감치 서서라도 북한을 바라보고 기도하고자 2014년 9월 초에 성도들과 함께 조중접경지역을 다녀왔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였던지 북한을 다녀오자마자 제주도에 있던 이윤화 집사님을 통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소개받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쥬빌리기도회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이미 북한과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터라 주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곧바로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광주모임 발족식을 하고, 2014년 12월부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광주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광주의 여러 사역자들이 쥬빌리기도회를 시작하려고 준비해왔는데, 선뜻 나서는 교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역시 우리 교회를 쓰시고자 하는 주님의 일하심이었습니다.
그리고 5~6년 전에 하나님은 우리교회에 귀한 자매님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북한에서의 아픔을 경험했던 집사님들을 보내주셔서 우리 교회는 명실공히 통일에 앞장서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부터 이미 남북통일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2년 반 전에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인데, 마음에만 품었던 그 땅에 들어가서 평양, 원산, 남포, 온천, 개성, 판문각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평양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매일 새벽마다 토마스 선교사님이 순교하신 대동강변을 산책하였는데, 거닐면서 북한 땅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올려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우리 교회가 속한 전남노회에 ‘통일선교위원회’를 조직해서 교회들이 통일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헌의를 올렸는데, 북한방문 앞두고 있던 터라 더 호소력 있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노회가 복음적통일을 위해 깃발을 들었습니다. 우리 합동교단 산하 노회에 ‘통일선교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158개 노회 중에 우리 전남노회가 최초일 것입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일에 가장 앞서가는 노회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습니다.
금주 화요일(14일)에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7주년을 맞이하면서 토론토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임목사님은 수년간 자주 북한에 들어가셔서 그 땅 주민들을 섬기는 일을 하셨는데, 갑자기 억류되어 31개월 동안 고초를 당하시다가 캐나다정부의 노력에 의해 송환되셨습니다.
때를 맞춰서 14일 오후에는 전남노회 통일선교위원회 주최로 ‘통일선교세미나’를 열게 되었습니다. 노회 산하 교회와 목회자, 성도님들도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열망하고, 통일선교를 준비하는 교회들로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용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복음적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봉선중앙교회 성도들이여!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영광스러운 일에 기쁨으로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