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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축복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역대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광주 지역에 가뭄이 심각해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어느 정도라도 해소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른 새벽에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을 때는 저절로 행복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발에 전달되는 감촉도 좋습니다.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이 만족해합니다. 건물, 도로, 가로수, 자동차 등 모든 것이 눈으로 다 뒤덮여서 차별이 없어 보입니다. 더럽고 잘못된 것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옛것은 다 사라지고 새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겨울눈을 주신 것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잠시뿐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눈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계속 살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빙판이 되어서 위험스럽게 되든지, 눈이 녹으면서 길거리는 질척거리고, 감춰졌던 것들은 다시 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눈이 아무리 많이 쌓여도 세상을 새롭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면 새롭게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예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만난 사람들이 새로워지는 것이고, 그 복음으로 충만한 세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오셨습니다. 결국 우리를 위해 피 흘리셨으니, 그 피로 말미암아 새생명을 얻어 살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는 말씀처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죄인들이었는데,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죽음을 통해 새롭고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폭설로 인해 교회 마당이 눈으로 뒤덮였고, 길이 따로 없었습니다. 높이 쌓인 눈을 치우면서 교회로 들어오는 두 개의 길을 냈습니다. 예배의 자리로 나올 수 있는 길을 낸 것입니다. 어쩌다 눈 한번 치웠다고 하루종일 어깨와 팔이 뻐근하고 아팠습니다.

성탄의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피를 다 쏟아내시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구원의 길을 만들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은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봉선동과 광주, 민족과 열방의 모든 사람마다 그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구주로 만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기쁘다 구~주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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