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뜨린 생명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 주

흥얼흥얼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곳곳에 활짝 핀 진달래꽃이 내 마음을 즐겁게 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곳에 진달래가 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지나다녔는데, 알고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 속에 꽃을 머금고 있었나 봅니다. 때가되니 빵 터치고 아름다움을 드러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니 어김없이 약속을 지키듯이 꽃을 피워낸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때는 식물들이 다 죽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들판이거나 앙상하게 벌거벗은 나무로 뎅그러니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흙바닥에서,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고 좀 지나니 형형색색의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화단의 철쭉도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는 듯이 꽃망울을 앞다퉈 터뜨리면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냥 겨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추위를 버텨내면서 꽃 피울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더욱 분명한 사실은 만유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것들에게 생명력을 주셨고 정해진 때가 되니 다시 꽃피워 오르게 하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이 놀랍다는 것이 실감나는 계절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그저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인생의 겨울입니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올해는 끝나겠지 기대해보지만 성도님들의 움츠려진 마음들이 심리적, 영적 트라우마로 남지 않길 기도할 뿐입니다.

‘고난의 때, 십자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모였던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에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했습니다. 청년들과 코람데오찬양팀도 단단히 한몫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말씀과 기도의 두 기둥을 세우는 일을 해왔는데, 영적인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영적인 겨울을 보낸 듯했는데, 오히려 꽃피울 준비를 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죽어가셨습니다. 아무 힘없이, 무기력하게 죽임 당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우리 죄를 처리해주시고 새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은혜의 여정이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생명을 머금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터뜨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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