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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축복

아니, 벌써!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너무 더워 밤잠을 설치는 날도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빨리 여름 지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름’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특히 다음세대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입니다.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름철에 많은 일을 체험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생전 처음 교회 수련회를 참석하게 됐는데, 그 이후 청년 때에도 수련회만큼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부 여름수련회는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청년부 수련회는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응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수련회를 통해 지금 나는 목사로서의 사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곧 수련회는 인생이 바뀌는 기적의 순간이었습니다.

1985년 여름 조국순례대행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 보름정도의 기간 동안 강원도 전역을 발로 밟으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가슴에는 조국을, 눈으로는 세계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매일 30~40㎞를 걸었습니다. 틈틈이 농촌봉사활동도 하면서 조금이나마 농민의 시름을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군사정권 아래 있는 민족의 아픔을 짊어지고 눈물을 흘리며 걸었습니다. 밧줄을 의지해 줄지어 강을 건너고, 들길, 산길을 지나 밤늦게 야영지에 도착하면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며, 서로서로 발의 물집을 제거해주고 치료해줍니다. 그리고 조별로 둘러앉아서 밤늦게까지 토론을 합니다. 그때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마다 다양한 사역을 경험했는데, 필리핀 단기선교, 거제도 순례전도, 충남서천 순례전도, 전남강진 여름성경학교 및 마을전도, 충북보은 여름성경학교 및 마을전도 등은 청년들과 함께 농촌의 영혼구원과 어린이들을 섬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사랑의 흔적입니다.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며 즐거워했고, 시골 어르신들이 사영리복음을 듣고 눈물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사역들은 나에게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영혼의 소중함을 더 많이 깨달으며 눈물 흘릴 수 있었고, 나는 그 누구보다도 영적인 혜택을 많이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여름사역을 인도하면서 학생들과 청년들의 많은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어 무기력했던 이들이 비전의 사람으로 변하고, 오로지 자기만 알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중보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로 바뀌었습니다.

올 여름에 어떤 계획을 하고 있습니까? 성령님이 특별하게 일하시도록 자신을 내어드리시길 바랍니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여름성경학교와 주니어쥬빌리캠프, 수련회에 사랑하는 자녀들을 참여시켜 주님과 함께 건강한 미래를 디자인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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