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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말 대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3,094명이 특별사면 및 복권됐는데, 대통령의 특별한 권한에 의해 남은 형벌을 면제받거나 자격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발표한 그대로 시행될 것 같습니다.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한 전 총리는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를 범했으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한데, 특별사면을 통해 형벌을 면제받고 자유와 권리를 회복하게 되었다면 그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그런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죄의 노예로 살던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영원한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롬 1:32). 또한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형을 선고받고 사는 죄인이기에 늘 불안해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사면이 이루어졌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받아야 하는 지옥형벌을 면제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격 있어서가 아닙니다. 자격, 공로 따진다면 더더욱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은혜일뿐입니다. 우리를 위한 특별사면은 그냥 결재도장 찍은 것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엄청난 대가를 치러주셨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어주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그러니까 주님께서 내 대신 형벌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주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나의 여정을 뒤돌아봅니다. 그런 엄청난 은혜를 입은 자임에도, 나의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하고, 많은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런 나이기에 주님이 필요한 것이고, 그런 나에게 주님이 함께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역시 은혜의 주님이십니다. 그 분은 한순간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2021년의 마지막 주일, 여기까지도 주님의 은혜였고, 새롭게 맞이하게 될 2022년에도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를 위한 특별사면이 이루어진 십자가로 돌아가서 그 은혜로 무장하겠습니다. 내 앞에 놓여진 코로나19를 비롯한 그 어떤 환경도 문제될 것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지난 1년 동안 믿음의 삶을 살고자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달려갑시다. 좀 더 인내하며 믿음으로 달려갑시다. 다시 부흥케 하실 주님을 기대합시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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