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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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김신도 전도사님이 몹시 부럽습니다. 지난 금요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설교 중에 자신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믿음의 모델로 소개했습니다. 불신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나와는 전혀 다른 영적환경이었습니다. 부잣집 딸이었던 그의 할머니는 가난한 청년의 믿음 하나만 보고 결혼을 하였고, 그 믿음 때문에 온갖 시련을 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마련한 논까지도 아낌없이 다 팔아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 조부모의 신앙은 그의 부모에게 전수되었고, 그의 아버지 역시 전답을 팔아 교회 세우는 일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겼습니다.

김전도사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분은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매일 새벽기도를 다녀오시면 자고 있는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고, 아들은 자신의 얼굴에 떨어지는 엄마의 눈물방울로 사랑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의 엄마는 매끼 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한 숟갈씩 떠서 모아다가 성미주머니에 담아 주일아침에 교회에 가져갔습니다(그렇게 성도들이 모아 온 성미는 교회 교역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요예배 대표기도 순서가 되면 한주 전부터 기도하면서 기도문을 적어보고, 그것을 몇 번이고 다시 쓰고 외웠습니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거룩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교회는 권사님들이 매일 밤 돌아가면서 철야기도를 하는데, 그의 엄마는 항상 토요일에 철야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일을 준비하면서 교회계단을 청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들은 엄마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의 한결같은 믿음을 보면서 주님과 교회와 목회자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를 보고 배웠습니다. 그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새벽기도회를 따라다녔고(거의 끌려 다님), 지금은 그 엄마를 믿음의 모델이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