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의 수고, 그리고 영광

모태에 있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10개월간 엄마의 뱃속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며 자랐습니다. 모체 내에서 정자와 난자의 신비한 만남을 통한 수정, 그리고 체세포 분열을 거치고 착상되는데, 이미 수정 순간부터 시작된 인간의 생명은 신묘막측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4개월이 지나면 손가락, 발가락, 눈, 코, 입이 생기고, 벌써부터 아빠 엄마의 목소리도 듣고 그 손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모태에서부터 부모의 영적, 정서적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9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나올 준비를 하게 되는데, 드디어 분만 때가 되면 아기는 처음으로 큰 고통을 맛보며 나온다고 합니다. 이 고통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출생하는 순간부터 인내와 연단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연분만 과정에서 자극을 받으면서 아이 지능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빠가 된 김전도사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정혜령 사모님, 수고했습니다. 10개월의 힘겨운 임신기간, 말만 들어도 떨리는 해산의 고통! 하지만 거뜬히 해냈습니다. 파이팅입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통해서 또 한명의 걸작품을 지으셨습니다. 그 아이를 통해 생명의 주인되신 주님이 몹시 기뻐하고 계실 텐데, 더불어 부모와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기쁨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이 기다려집니다. 박수현 집사님, 이미혜 집사님이 모태에 주님이 주신 존귀한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계속해서 잉태의 축복이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봉선중앙교회가‘다음세대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표어로 시작했는데, 신년초의 출생소식은 다음세대의 영적생명의 회복과 부흥을 알리는 전주곡처럼 들려지고 있습니다. 광주 땅의 다음세대가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나고, 부흥이 일어날 것을 꿈꿔봅니다. 우리 교회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다음세대가 생명력을 회복하고 일어날 것입니다. 주님이 하실 일이 기대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시는 영적 해산의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해산의 수고를 하였다고 말합니다(갈 4:19). 그 열매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예수생명으로 살아야 할 당위성이 거기에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학교 교사들과 부모세대들이여, 다음세대의 영적생명을 위해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맙시다. 해산의 수고를 통해 얻은 생명은 우리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과 감격을 줄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