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누리고 있나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있는 아들이 빡세게 훈련받고 있습니다. 이제 4주간의 훈련을 마쳤고 앞으로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지난주에는 화생방훈련과 사격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각개전투와 완전군장 20km행군 등을 마치면 수료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로소 대한민국 남자로 거듭나서 가족과 조국의 안전을 책임지는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늠름한 아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보았지만, 하루빨리 이등병 계급장을 가슴에 달고 ‘충성!’을 외치며 거수경례 해줄 아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 이전에 전화로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훈련병들에게도 전화 통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한통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훈련소에 입소하고 열흘 정도 후에 옷가지와 성경책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성경책을 소지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일이면 교회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편지가 왔습니다. 교회에서 성경책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준 것이기에 계속 소지하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넉넉하게 내기가 어려워 많이 읽을 수는 없지만 틈틈이 읽는다고 합니다.

성경책을 받아들고 기뻐했을 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성경도 내 마음대로 소유할 수 없고, 맘껏 읽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드는 순간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언제든 보고 읽을 수 있는 성경이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고, 읽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슬람국가들이 그렇고, 우리의 동족인 북한 주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은밀하게 전달받은 성경을 읽다가 발각되면 감옥에 가기도 하고, 심지어 총살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황송해하면서 성경을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전화를 통해서라도 ‘아빠!’라고 부르는 아들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아무 때나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나갈 수 있는데도, 언제나 하늘 아버지만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께 우리의 마음을 담아 목소리를 들려드립시다.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주님을 만나는 일에 더욱 힘씁시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특권입니다.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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