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도

얼마 전 설교시간에 ‘가족기도’를 실천해보라는 권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방을 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여러 가정에서 가족기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가정은 엄마와 함께 유치부, 유초등부 자녀들이 매일 저녁 가족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곤할 때 가끔 넘어갈라치면 아이들이 기도 안하느냐고 재촉합니다. 돌아가면서 기도하면 아이들은 아빠를 위해,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다른 가정은 엄마와 딸들, 그리고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는 남편도 동참하여 아침식탁에서 가족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남편도 순서에 따라 기도를 한답니다. 무슨 내용을 가지고 어떤 믿음으로 기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머지않아 교회에서 뵐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청년시절 그런 가정을 꿈꾸며 간절하게 불렀던 찬송(559장)이 있습니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봉선중앙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가족기도’의 실천을 제안합니다.
① 언제 합니까? 매일 하면 좋고, 적어도 한주 한번 또는 두 번(수요, 주일 등).
② 얼마나 합니까? 10~20분 정도.
③ 어떻게 합니까? 가족들이 둘러앉아 잠깐 대화를 나누고, 서로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오늘 하루 좋았던 것, 속상했던 것 등등을 나누고, 아빠, 엄마,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부모의 연약함도 고백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도 부탁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부모는 자녀를 위해, 자녀는 부모를 위해 축복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두 사람이 마무리 기도를 합니다. 또는 전체가 돌아가면서 짧게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④ 주의사항은 무엇입니까? 그 시간에 교훈이나 훈계, 잔소리는 금지입니다. 수용과 축복의 시간입니다.
⑤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가족기도는 성령이 역사하는 시간입니다. 가정에 스며있는 어둠이 물러가고 영적 복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다음 모임에서 간단하게 응답된 것이 있으면 나누게 되는데, 아이들은 자기들의 기도가 응답된 사실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고, 영적 자존감이 상승됩니다. 그러면서 가정은 든든한 반석 위에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해가면서 습관이 고쳐지고, 성품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가지게 되고, 상상할 수 없는 은혜와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토마스 부룩스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도 없는 가족은 지붕 없는 집과 같아서 하늘의 모든 폭풍에 있는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에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