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온 나라가 긴장상태로 한 달을 지내왔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점마다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각종 집회는 취소되고,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마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진정국면에 들어선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는 5,000명이 넘고, 확진자는 166명, 사망자는 25명이라고 합니다. 더더욱 안타까운 일은 임종하는 순간에도 감염 때문에 가족들이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 참담함을 어찌한단 말입니까?
한편으로 메르스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지내면서, 거기다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아파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들의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혹시라도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이 그만큼 무섭고 자기 생명,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나라는 이미 ‘메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이 더 무서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그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든 사람을 백퍼센트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지금도 무섭게 전염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온 몸과 영혼을 병들게 하여 이 땅에서 불행한 삶을 살게 하다가, 결국 영원한 지옥의 고통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긴장하지 않습니다.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고 쉽게 무시해 버리며 삽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죄’라고 하는 영혼의 바이러스입니다.
우리는 사소한 질병에만 걸려도 큰일 나는 줄 알고 병원을 찾아가고 처방해준 약을 먹습니다. 효과가 없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시간과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치료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안타깝게만 보입니다. 왜? 육체를 잘 돌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면서도, 더 중요한 영혼은 비참한 상태로 내버려두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병들게 하는 죄의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것을 위해 시간, 물질, 마음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합니다. 반면 육체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서는 늘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파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짧은 인생에서도 역시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유일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죄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 주님을 신뢰하며 바르게 섬기는 삶을 통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효능이 있는 백신을 맞았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할 일이 없습니다. 그분 안에서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