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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축복


오늘로 만 6년이 되었고, 이제 7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9일에 주일 첫 설교를 하면서 봉선중앙교회의 담임목사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매순간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셨기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오직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교회,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을 꿈꾸며 달려왔습니다. 주님이 그런 교회로 든든히 세워주셨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십자가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수님처럼 살겠노라고 예수님 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교회이고, 부족한 목사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살아계신 주님께서 지금도 주님의 교회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

지난 6년의 세월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였습니다. ‘6’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습니다. 성경에서 ‘6’은 창조의 수로, 일하는 기간으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마지막 날에는 사람을 만드시고는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6시간을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다가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운명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도 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7일째 쉬며, 땅도 6년 동안 경작하고 7년째 쉬게 했습니다.

‘여섯’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일하셨고, 우리도 일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합니다. ‘6’은 완전수 ‘7’보다 하나가 부족한 수입니다. 그러니까 ‘6’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바로 일곱째 날에 그 날을 거룩하게 하시고 안식하셨는데, 일곱째 날은 우리가 창조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날입니다. 곧 지난 6년이 축복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하며 계속 주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만 완성됨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오직 주님을 바라보고 달려왔습니다. 간혹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겠지만, 복음의 영광을 바라보며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의지했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는 살고’를 외치며, 믿음의 길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취합니다. 우리 교회가, 온 성도들이 주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와 기쁨을 맛보면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달릴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믿음으로 함께 달린 사랑하는 BJ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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