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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주님은 멋지십니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며 극도의 긴장상태에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고위급회담이 성사되었지만, 무박 4일이라는 장시간 회담에도 불구하고 쉽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시각, 군사적 충돌의 위기는 최고조에 올라 있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50여척이 기지를 이탈해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들여오는 것까지 적극 검토했습니다.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직전의 상황이었습니다. 전방에서 군복무 하고 있는 아들은 방탄모를 쓰고, 소총을 휴대하고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작년 말부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광주모임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북한을 위해,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남북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더해줬고, 더욱 간절하게 한반도평화를 위해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회담은 장기화되고, 군사적 긴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었기에, 조바심을 내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보도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번만큼 TV뉴스를 많이 보고, 인터넷뉴스 검색을 많이 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24일(월)에도 밤 12시경에 뉴스검색을 하고 잠에 들었는데, 25일(화) 새벽기도회에 나오기 전에 또 다시 인터넷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 타결, 6개항 합의’라는 속보가 떴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 북측은 지뢰폭발에 대한 유감 표명, 남측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북측 준전시상태 해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라는 극적인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이 하셨습니다!’를 외치고 교회에 나와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며 새벽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던 남북관계가 갑자기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입니다. 역시 주님은 멋지신 분이십니다. 상황은 어려워 보였지만, 선하고 인자하신 주님께서 그분의 방법대로 일하시리라 확신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셨습니다. 북한이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가 아닌 유감을 표명한 것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큰 성과입니다. 단순히 군사충돌의 위기만 해소된 것이 아니라, 대화와 교류까지 가능하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참에 통일의 물꼬가 확 트이면 좋겠습니다.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면 달라도 너무 달라진 남북의 동질성이 점차 회복될 것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 오가게 되면, 말이 통하게 되고, 마음이 통하게 되고, 어느덧 통일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한국교회가 힘써 기도해왔습니다.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거기에 대북지원과 민간교류에도 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힘쓸 때, 주님이 기뻐 일하실 것입니다.

빨리 평양에 가보고 싶습니다.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습니다. 속히 남북을 잇는 철도가 복원돼 남과 북이 함께 십자가 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중국, 러시아, 유럽을 향해 나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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