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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돌파구


훈련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서 함성이 우렁차게 들려왔습니다. 대한민국 젊은 군인들의 소리였습니다. 6주 전, 부득불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 떼거리들은 아쉬움과 두려움의 눈물을 머금고 연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바짝 긴장되어 있는 그들의 모습은 무질서했고, 아직은 서로 관계도 맺지 못하는 오합지졸이었습니다.

하지만 확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엉성한 모습은 발견되지만, 전체적으로 일사불란한 움직임과 박력 넘치는 목소리에서 바로 군인다움이 느껴졌습니다. 군사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어색한 만남으로 훈련소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땀과 눈물을 흘리며 함께 고생한 동기들과 끈끈한 전우애로 뭉쳐있었습니다.

빡빡머리의 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연병장에 도열해서 ‘필승’을 외치고 군가를 부르는 모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군인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나약하게만 보이는 이 시대의 우리의 아들들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건전한 가치관으로 성장할 환경이 마련되고, 인생의 분명한 목적과 비전만 제시된다면, 열정의 젊은이들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된 훈련을 잘 참아내고, 그 안에서도 믿음의 본을 보인 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20명이 지내는 생활관에서 유일한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훈련과 생활에 더 성실히 임했다고 합니다. 캠퍼스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도 예수청년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현실이 됐습니다. 연병장에서 만난 아들의 어깨에 태극마크를 달아줄 때는 더욱 듬직해보였고, 조국의 미래를 짊어질 만한 준비가 다 된 듯했습니다.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고, 더욱이 우리의 자녀세대들에게는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세계1위 국가로 초고령화사회가 신속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용불안, 경제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청년세대는 생존의 불안을 느끼고, 아예 삶을 체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청소년세대, 어린이세대는 공부, 스펙 쌓기, 좋은대학, 그리고 안정된 직장을 찾고, 부를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의 인생목적이 되고 있습니다. 돈이 우상이 되고, 성적인 타락과 동성애 등으로 결혼과 가정은 붕괴되어 갈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우리의 자녀들을 방치해 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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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녀세대들이 이런 위기상황을 돌파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더 이상 기복주의, 성장주의 패러다임에 구속시키면 안 됩니다. 무엇이 진정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인가를 고민할 수 있게 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면 참으로 멋진 삶이 아니겠습니까? 자기를 뛰어넘어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과 열방을 품을 수 있다면, 그에게 세상은 더 이상 암담하지 않습니다. 진정 우리의 자녀세대들이 조국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세상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선 어른세대와 청년세대가 함께 6월 6일에 있을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에 참여합시다. 민족을 품고 복음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그가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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