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passion)

며칠 전에 운동을 하다가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운동에 있어서는 전혀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열정’의 의미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운동이나 건강관리에 열렬한 애정을 쏟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동을 시도했다가 그만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이 하도 눈치를 주는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또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어찌될 지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열정’이 없다면, 참으로 멋지고 위대한 삶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유명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달걀을 수백 수천 번 그렸다고 합니다. 단순한 작업인 것 같지만, 그런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위대한 화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리듬체조를 하는 손연재 선수의 상처투성이의 발을 본적이 있습니다. 피땀 흘리며 노력한 그의 열정의 흔적이었습니다. 스포츠, 예술, 경영, 과학 등 어느 분야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올인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재산, 능력, 가진 전부를 거는 사람들입니다.
‘열정’하면 예수님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인류구원의 소명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목숨을 거는 것보다 더한 열정은 없습니다.
‘열정’의 영어 단어 'passion'은 ‘아픔, 고통’을 뜻하는 라틴어 passio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대문자로 쓰는 'The Passion'은 ‘예수님의 수난’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우리를 위한 최고의 열정이셨고, 나를 위한 사랑의 열정이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까? ‘열정’은 있기나 하는 것일까요? 주님을 만나기 전의 바울은 대단한 열정이 있었지만, 자기 의를 세우기 위한 열심이었고, 교회를 박해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반면에 라오디게아교회는 자만심에 빠져 미적지근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호되게 책망하시면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잘못된 것을 위한 열정도 문제였지만, 신앙생활에 열정이 없는 것도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열정을 회복합시다! 주님을 향해 가슴 뜨거운 열정의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열정의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께 겸손히 순종하기로 결정합시다! 내 안에 불길 같은 성령이 임할 것입니다. 내일(6월 6일) 있을 ‘2016 기도큰모임 쥬빌리코리아 청년대회’에서 우리의 ‘열정’은 더욱 불타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