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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온 자매님들


우리 교회에 가족이 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중한 자매님들을 세 사람이나 보내주셨습니다. 모두 북한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그들은 어쩌다 우연히 오게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뜻을 갖고 북한 땅에서 불러내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님이 데려다 주신 것입니다.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소중한 분들이 한 가족이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한 가족이 된 자매님들로 인하여 최고의 기쁨을 누리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었는데, 이제는 교회 안에서 작은 통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통일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 그렇다고 해서 둘로 나눠진 것을 무조건 하나로 합치는 것을 통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마음도 없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하나 되게 한다면 부작용만 심해질 것입니다.

진정한 통일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하늘 영광의 보좌에 계셨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죄인의 자리에까지 지극히 낮아지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의 통일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공동체 안에서 통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서로 다른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 체제가 달랐고, 전혀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 사투리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다르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같은 역사를 가진 한 민족이라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생명처럼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은 문제될 것 없습니다. 한 가족이기에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껴주고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제 북한 말도 배워보고, 북한 문화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진짜 통일이 되어 북한에 가게 되면 어색함이 덜 할 것입니다. 그곳에 남아 있는 동포들을 복음으로 잘 섬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전영옥, 장혜심, 최향 자매님! 참 잘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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