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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제거


푸르른 잔디마당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 달 전만해도 잔디가 잘 자라지 않아 듬성듬성하게 나 있고, 마당 한가운데는 휑하니 허전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회 마당 전체가 잔디로 빼곡해졌습니다. 그냥 보기 좋아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수고하며 거름을 주었기 때문에 풍성해진 것입니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잔디마당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도 푸르러지고,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두 차례는 잔디마당 사이의 보도블록을 밟고 왔다갔다했습니다. 그때가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잔디 같은데 비슷하게 생긴 잡초들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아니 잔디보다 더 빨리, 더 크게 자라고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 뽑으려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뿌리가 깊게 뻗어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가 끝나고 틈틈이 호미를 사용하여 잡초를 제거해보지만,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은 속기만 했습니다.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김새도, 색깔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잔디가 아닌 잔디 같은 잡초였습니다. 그리고 잡초가 자라는 자리에서는 점점 잔디가 없어졌습니다. 잡초의 무서운 영향력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잡초마당이 될까 염려가 됩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교회 마당이 잡초마당으로 탈바꿈되도록 그렇게 놔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호미로도 안 되면 아무래도 제초제를 살포해야 할듯합니다.

요즘 한국교회가 이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천지를 비롯한 다양한 이단들이 교회를 상대로 강력하게 도전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천지의 위험성을 알린 기독교방송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우리 교단 총회회관이나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일들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교회 안에 가만히 들어와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왜곡하고, 잘못된 말들로 교회를 어지럽게 합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진짜 같은 가짜들에게 속아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어 주님이 다시 오시면 교회 안의 잡초들은 다 뽑혀지고 불살라지겠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잡초를 찾아서 더 깊이 뿌리내리기 전에 뽑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 내 안에도 잡초가 자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세상을 사랑하면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이끌리고 있다면, 내 속에 잡초가 무성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의 잡초들이나 내 속에서 자라는 잡초들을 어떻게 제거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배우고, 바르게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고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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