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혁신

교회학교에서는 1년 중에 가장 중요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세대를 거룩한 믿음의 세대로 세우고자 하는 우리 봉선중앙교회 전체적으로도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중고등부 쥬빌리통일캠프, 유치부와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는 무더위를 무색케 할 정도로 더욱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습니다. 다음세대의 열정이 폭염을 이겼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의 가치혁신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가치혁신은 기업경영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나는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오늘날을 가치 혼돈의 시대라고 합니다. 무엇이 참된 가치인지 잘 모르고, 자기가 중심이 되어 부와 성공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며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조차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혼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쥬빌리통일캠프와 여름성경학교는 기존의 왜곡된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통일은 관심 밖의 일입니다. 지금 당장 어떻게 성적을 올리고,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가에 마음을 쏟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짬을 낼 수 있다면 쉬거나 놀고 싶고, 인터넷게임 등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사회적인 상황, 민족의 처한 현실,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나라 등은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부모세대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에게 그러한 세태를 거스를 수 있는 안목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원하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꿈꾸기 시작했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비전의 사람으로 세워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유치부, 유초등부 아이들이 2박 3일간 여름성경학교를 하면서 은혜 충만, 기쁨 충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예수 성품, 우리도 변화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예배드리고, 성경을 공부하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배웠습니다. 죄된 인간의 본성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런 진노 받을 자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을 고쳐주시고 살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대들지 않고, 친구를 미워하지 않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님의 성품으로 변화된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가치 혁신이 일어난 것입니다.
통일캠프와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했습니다. 휴가를 내면서까지 섬김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폭염 중에 주방에서 봉사한 분들에게는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기쁨으로 헌신한 분들에게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