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 사람이라


한 성읍에 부자와 가난한 자가 있었습니다. 부자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르는 새끼 암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 양은 그에게 딸과 같이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위해 가난한 사람의 암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식사 대접을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있던 다윗이 버럭 화를 내며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 나쁜 놈이 다 있는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런 일을 한 놈은 마땅히 죽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의 분노와 정죄는 정당합니다. 제대로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지는 못 할망정, 하나밖에 없는 것까지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빼앗은 파렴치한 자를 향한 다윗왕의 당연한 분노일 것입니다.

바로 그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합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윗의 분노와 정죄는 자신을 행한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덮어버리고 살아왔습니다. 충성스런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하고, 그 범죄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결국 우리아를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는 다윗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악해질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도 깨어있지 않고, 영적인 나태함에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사탄의 속임수에 맥없이 넘어간 것입니다.

최근에는 매년 대규모 찬양집회를 여는 청소년 사역단체의 이모 목사의 수년 전에 있었던 여고생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가 적발되어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데, 목사의 성 스캔들은 그것보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따르던 청소년, 청년들이 상처받을 일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무 참담한 일입니다. 같은 목사로서 성도님들 보기도 민망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손가락질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문제없다’고, 일부 사람들의 문제로만 떠넘길 수도 없는 일입니다. 교회가, 성도들이 더욱 겸손히 십자가 앞에 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입니다.

성적인 타락은 다윗, 이모 목사 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탄의 유혹은 누구나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제든지 무너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는다 할지라도 그 유혹을 자신의 의지로만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매일같이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붙들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 그래서 오늘도 겸손히 엎드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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