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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흔드심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한 지진이 있었고, 일주일 후 규모 4.5의 여진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452회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비상배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경주 부근의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도 지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한반도에도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고, 최대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진에 대비하지 못한 우리나라로서는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100여건의 문화재가 손상을 입었고, 한옥 기와집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간혹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대지진은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정도로 지형이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잠시 흔들렸을 뿐입니다.

하지만 무사태평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인(sign)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불안에 떨기만 하든지, 반대로 안일하게 생각하기만 하면 안 됩니다. 그 지진을 통해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 욕심과 쾌락에 빠진 이 나라는 국제적으로도 부정부패, 음란의 모범국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복음의 축복을 누리게 된 한국교회임에도 언제부터인가 복음의 능력은 상실하고 세속화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 그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보시면서 슬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포기하지 않으셨고, 고쳐서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흔드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약간만 흔드셨을 때, 깨닫고 하나님께 돌이킬 수 있다면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하나님의 흔드심은 축복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흔드십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잠언 3:12). 개인적으로도 인생의 폭풍우가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겸손히 주님 앞에 서야 할 때입니다. 아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흔드심은 두 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잘못된 것을 고치시기 위함이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를 연단하시고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어느 경우든 그분이 내 인생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고쳐져 있고,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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