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죽이기

첫 사람 아담이 창조된 이후 인류 역사 가운데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죄’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부부도 죄로 인해 실패한 인생이 되었고, 우리 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을 도덕적 아노미 상태에 빠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정서불안, 우울증으로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12년 연속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40여명이 스스로 생명을 내버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음란, 중독, 폭행, 비리 등 온갖 죄악의 열매들이 우리의 내면과 주변 환경에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최근에 큰 이슈로 떠오른 여러 건의 아동학대는 인간이 얼마나 잔혹한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형상을 오염시켰습니다. 마음을 부패시키고 의와 거룩과 순결을 잃어버리게 했고, 사람들로 하여금 불의의 종이 되게 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지면서 이 죄의 독소가 더욱 강력하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어찌합니까? ‘죄 죽이기’를 해야 합니다. 죄와 더불어 처절하게 싸워야 하고, 죄를 죽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의 종노릇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내가 죄를 이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죄는 사탄으로부터 왔고, 오늘도 사탄은 인간을 파멸시키려고 강력하게 역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죄의 유혹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입니다. 죄로 인해 비참해지고, 결국 사망을 맞게 되는 우리들을 위해 주님이 처절한 죽음으로 갚으신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완벽하게 죄를 처리해 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의 죄 문제는 해결되고 새사람이 된 것입니다. 곧 주님의 십자가에 내가 함께 죽을 때, 내 안의 죄가 죽는 것이고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놈의 죄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여전히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죄 죽이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미 새사람이지만, 날마다 새로워져야할 자라는 것입니다.
‘죄 죽이기’는 단순히 죄를 멀리하거나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인 어떤 고행으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에 내가 죽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내 죄 때문에 생명까지 내어주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또 다시 지은 죄 때문에 슬퍼하며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모든 영역에서 거룩한 삶을 열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 김효민 목사의 칼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