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간


요즘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기뻐할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염려가 많아지고, 불안감을 느끼며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암이나 어떤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등 다양한 문제로 불안해합니다. 이 땅에서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도 그 시간조차 불안에 사로잡혀 사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에 인생시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80세로 했을 때,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해보면 자신이 어느 시점에 와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나이가 20세이면 오전 6시, 30세이면 아직 오전 9시에 해당되는 인생입니다. 아직은 기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실패를 했더라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조금 늦어진 것 같지만 아직 아침시간입니다. 다시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 40이면 12시 정오입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오전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50세가 넘어가면 오후 3시입니다. 빨리 서둘러서 하던 일을 마무리해가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내 나이도 벌써 오후 4시가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때는 아닙니다.

60세가 되면 오후6시입니다. 퇴근시간이 되었습니다. 65세는 오후 7시 30분. 벌써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70세는 오후 9시에 해당되는데, TV뉴스 시청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할 때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땡’하고 종이 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라고 한다면 너무나 허무한 것 같습니다. 그저 허둥대고 쫓기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