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의 기도

주님을 닮게 하옵소서!
주님! 주님 앞에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소박한 꿈이지만 저의 마음속에 주님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심장으로 빌립보교회를 섬겼던 바울처럼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하시고
주신 직분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나를 배우라고 하신 주님
나의 마음에 온유함과 겸손함을 주사
주님을 배우며 따라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풍속에 물들어 있는 나의 마음을 성찰하게 하시고
세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나의 마음을 비우게 하옵소서.
주님! 형식으로 포장되어 있는 나의 삶을 보게 하시고
외식으로 물들어 있는 나의 마음을 씻어 주옵소서.
세리와 같은 겸손과 백부장과 같은 믿음으로 살게 하시고
아브라함과 같은 순종과 다윗 같은 열정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주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주님의 삶을 닮고 싶습니다.
주님의 믿음을 닮고 싶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닮고 싶습니다.
주님의 마음과 믿음 그리고 삶과 능력이 내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님을 사랑하는 스코필드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들어온 수의학박사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의 기도문입니다. 그는 3.1운동에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왔던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고 있고,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스코필드선교사는 독립운동가 유관순이 서대문형무소에 갇혀있을 때, 그녀를 찾아가서 성경말씀을 담대히 전하고 고약을 넣어주며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미래의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당시에 그가 지도했던 영어성경공부반을 통해 영향 받은 대표적인 인물로 고 김근태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가 있습니다. 스코필드선교사의 영향으로 고 김근태 의원은 사회정의를 위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들게 되었고, 정운찬 전 총리는 동반성장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한국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했던 스코필드, 그가 살았던 삶은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믿음으로 가능했습니다. 그의 기도를 곰곰이 묵상해봅니다.
‘주님, 나도 주님을 닮게 하소서. 주님의 삶이 내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