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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목양칼럼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소재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머리만 복잡합니다. 그래도 뭔가를 써야겠기에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아서 끄적끄적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쓴 칼럼을 발췌해볼까라는 생각에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BJC칼럼' 폴더에 들어가 보니 어느덧 419개의 목양칼럼이 있었습니다. 참 많이도 썼습니다. 세월도 많이 흘렀다는 증거입니다. 칼럼 제목만 쭉 훑어봐도 재미있습니다.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쓸 수 있었을까?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가 답입니다.

내 지혜와 능력으로는 매주 그런 짧은 칼럼도 쓸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순간순간 적절한 소재가 생각나게 하시고, 제 손을 붙드시고 사용해주셨기에 그나마 쓰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생각났습니다.

여선교회 일일수련회를 다녀오는데, 장새롬 자매님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요즘 성경을 매일 읽고 있는데, 그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살아지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나름 열심히 답을 했는데, 또 그 옆에 앉은 허정화 자매님이 “성경에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목사님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공개적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북한출신의 두 자매님의 질문에 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대답은 “나 역시 그렇게 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그 질문 바로 전에 전미순 권사님이 찬양을 불렀는데, 그 가사가 가장 확실한 정답이었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크신 계획 다 볼 수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나의 모든 것 다 주께 맡기니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주신 주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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