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불우한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합시다.” “주머니 속의 천원으로 연탄 두 장을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오후 유스퀘어 터미널 앞에서 김강도사님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열심히 외쳤던 내용입니다. 우리 교회 20여명의 성도님들은 쌀쌀한 날씨 중에도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에 참여해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업무 중에 잠깐 왔다간 분, 학교 수업 중 쉬는 시간에 왔다간 청년도 있었습니다. 직장 근무 중이라 동참하지는 못했어도, 마음만큼은 거기에 있었던 성도님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모두가 김강도사님의 외침을 즐거워하면서 복창했습니다. 모금함을 들고 상냥하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쳐가기는 했지만, 드문드문 가던 길을 멈추고 지갑을 열어 모금함에 돈을 넣어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천 원짜리 한 장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고생 세 명이 천 원짜리 한 장씩 모금함에 넣는 손이 무척 예뻐 보였습니다. 칠십이 다 되신 성집사님, 박집사님이 한 팀을 이뤘는데, 어떤 청년이 현금이 없었는지 건물 안으로 가서 돈을 바꿔다가 성금을 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서서 수고하신 성집사님께서 모금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나도 이제는 현금을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도 제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488,950원의 성금을 모금했습니다. 대략 1,000장의 연탄이 마련된 것입니다. 혹여 어떤 분은 ‘그 정도는 나 혼자라도 기부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20명의 성도님들이 3시간을 함께 수고해서 마련한 연탄 1,000장은 그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섬김이 될 것입니다. 불우한 이웃에게 우리 모두의 사랑이 전달되는 것이고, 그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주님이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참으로 보배로운 분들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도 기대가 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섬겨오면서 온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북한을 품고 민족의 복음적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것은, 이미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 보좌에 상달되었다는 것과 우리만이 아닌 광주지역의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도 복음적통일의 열망을 심어주었다는 것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분들이 우리의 통일사역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월 12일(화)에 있을 ‘쥬빌리 3주년 통일지도자포럼’에 광주지역의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복음적통일을 준비하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겨울 역시 추위에 떨고 있을 북한의 형제들에게도 사랑의 연탄이 마음껏 전달될 날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통일포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그날에 적극적으로 참석합시다! 주님만 기대합시다!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