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행복하세요?

오래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함께 밥을 먹고 있던 아들이 갑자기 물었습니다. “아빠! 행복하세요?” 저는 별 생각 없이 “응, 아빠 행복한데!”라고 대답했습니다. “행복한 것 같지 않은데요!” 그 순간 당황스러워졌습니다. “그럼, 아빠가 불행해 보이니?” “그렇지는 않은데, 너무 피곤해보여요”
아들은 매일 밤늦게 들어오고, 가끔 피곤해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나의 행복함을 증명해보여야 했습니다. 아들이 오해하면 안 되잖아요! 저는 정말 행복하거든요!
“아들아, 아빠가 짜증부린 적이 있니?” “아니요!” “아빠가 불평하면서 살고 있니?” “아니요!” “아빠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니?” “아니요!” 등등 저는 어쨌든 불행하지 않음을 알리려고 애썼습니다. 비록 피곤함 때문에 얼굴에 행복감이 표현되지 않았을지라도 내 속에는 기쁨과 평안이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매일같이 설교, 심방, 훈련사역 등으로 쉴 틈 없이 살고 있는 것 같지만 행복하기만 합니다.
왜 행복한지 아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분을 만나서 죽었던 내가 살아났거든요! 죄를 죄로 알지도 못하고 절망 가운데 방황하던 내가 소망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거짓과 술수, 쾌락을 일삼는 어두운 세상에서도 빛 되신 주님 때문에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또한 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나는 행복한데, 그렇지 못한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도 예수님 만나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BC와 AD의 분기점이 되시고, 인류역사의 주관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만나면 인생역시 BC와 AD의 놀랍고 행복한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렇게 예수님 만나 인생이 뒤바뀐 분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느낌에 이끌렸고, 형편에 의해 낙심하고 절망했던 이들이, 이제는 상황과 환경을 초월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따라, 오직 복음의 진리를 결론 삼아 살려고 합니다. 그런 성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저는 그래서 행복한 목사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리고 성도님들에게도 언제든지 저의 행복함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들도 세상에서 형편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 한분으로 충분하고, 그분 때문에 행복하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행복의 대열에 동참하시겠습니까?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신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