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센트의 기적

세계랭킹 57위의 태극전사들이 세계 1위의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렸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월드컵의 최대 이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만든 주인공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입니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최약체로 평가됐고, 실제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수준 차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 같았습니다. 세계 최강의 팀 독일이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아 쩔쩔맸습니다. 그리고 그 팀을 2대0으로 이기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겨준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1%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독일에 이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분명 선수 개개인 실력 차이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와 끈질긴 투혼, 선수들의 하나 된 마음이 부족한 실력을 메꿨던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가 필사적으로, 끝까지 달렸습니다. 결국 경기 종료 전 추가 시간에 기회가 왔고 김영권, 손흥민 선수가 연속해서 두 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국민들은 잘 못한다고, 실수했다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국가대표로 부름 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됐는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독일 전을 통해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경기에서의 승패보다 얼마나 헌신적으로 잘 싸웠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칭찬과 격려로 바뀌었습니다.
그 끈질김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많다고 해도 적당히 살려고 한다면, 제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다고 하면서도 적당히 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안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이 좋아서일까요?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다면, 그분의 뜻에 성실하게 따라야 합니다. 때로 우리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게 가능할까? 어렵지 않을까?’ 정말 현실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능하다고하십니다. 그렇다면 절대 믿음, 절대 순종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신다고 하시는데, 현실적인 가능성은 1%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습니다(롬 4:18). 끈질기게 믿고 순종했습니다. 결국 아들 이삭(웃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웃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다면, 무책임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목숨이라고 걸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적당히’는 믿음이 아닙니다. ‘적당히’ 공을 돌리며 시간만 끌었던 일본은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달린 한국은 명예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