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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성령의 바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집 역시 밤새도록 선풍기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111년만의 최악의 폭염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아프리카나 중동의 기온으로만 생각했던 40도를 넘나들면서 각 지역마다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온열질환자가 2,800명을 넘어섰고, 그 가운데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가축들이 폐사하고 있고,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기계가 고장 나고, 도로 아스팔트가 부풀어 오르고, 열차 선로 이음매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열차 운행까지 위험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난’이라고 하면 지진, 홍수, 가뭄, 산불, 전염병 등을 생각해왔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재난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폭염 재난은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일본 정부는 ‘목숨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십시오.’라고 긴급 안내방송을 할 정도로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벌써 125명 이상의 폭염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힘들 것입니다. 우리 삶의 기반이 폭염에 의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누구를 만나든지 ‘무더위’가 대화의 주제가 될 정도입니다. 우리는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도 믿음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의 사람들이 이깟 폭염에 신앙인격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AD 156년경 서머나교회의 폴리갑 감독은 장작더미 화형을 앞두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는 요구에 “저는 86년간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분은 그동안 한 번도 저를 모른 척 하거나 실망시키지 않았고, 부당하게 대우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저의 왕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고는 화형을 당했습니다. 불에 던져지는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킨 것입니다.

어제 중고등부 수련회를 끝으로 교회학교 성경학교, 수련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온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로 유치부로부터 시작해서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 매 시간 복음의 은혜를 누리고, 믿음의 훈련을 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다음세대가 살아갈 환경은 더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유치부 어린이로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성도님들이 믿음으로 인내하십시오. 하늘로부터 불어오는 성령의 바람으로 영혼이 시원해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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