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우리 각자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을 기념하면서 이벤트성의 축하를 하거나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격려와 위로를 받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지난 목요일 생일을 맞은 나도 여러 번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축하해준 성도님들을 통해, 수요저녁예배 후 청년들의 짧은 이벤트를 통해 기쁨을

얻었습니다. 특별히 함께 시간을 보낸 가족들의 격려와 축하는 오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한 아들은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주려고 동영상을 손수 만들었습니다. 매일 밤 한 시간씩 열흘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우리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그 많은 설교 동영상을 보면서, 의미 있는 설교 장면을 캡처하고, 그 설교에 맞는 사진들을 가지고 만든 8분짜리 동영상입니다. 아빠의 얼굴, 다음세대, 만민이 기도하는 집,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공동체 등 네 가지 테마로 만든 동영상을 보면서 최고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동영상을 다 보여준 후에 아들이 엄마에게 한 마디 합니다. “엄마, 내가 동영상을 만들면서 느낀 건데요, 아빠와 결혼 잘하셨어요!” 아빠의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아들의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되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 한분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입니다. 간혹 나 자신은 특별한 날로 생각하는 데, 남들은 그렇게 여겨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데, 남들이 특별하게 여기고 정성껏 챙겨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실망을 가져다 줄 것이고, 후자는 감동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아니라 주님만 기대해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최선입니다.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입니다. 어느 특정한 날이나 어떤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 매일을 특별하게 여기고 평생 감사로 사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최고로 생각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매일은 항상 특별한 날입니까, 아니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그렇고 그런 날입니까? 인생의 BC와 AD가 분명하다면, 주님 만난 이후의 삶은 그때부터 매일이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 예수 생명으로 사는 삶이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우리는 이미 존재적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매일같이 말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우리가 받은 ‘선물(present)’입니다. 그래서 ‘현재(present)’를 ‘선물’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매일 매순간이 특별하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자신을 축복하십시오. 스스로 축하하십시오. ‘오늘도 당신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