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숨바

단기선교팀 1진이 17일(금) 새벽 2시 30분에 교육관에 모였습니다. 출발 전에 최종점검을 마치고나서 단체버스를 타고 '내 백성 숨바를 위로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출발했습니다.
그중 한 형제는 중요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새벽에 급히 일을 처리하고, 홀로 새벽시간의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뒤따라가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진을 먼저 보낸 다음 그 형제와 함께 다니며 일을 수습하고 나서 오전 11시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겨우 시간을 맞춰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제의 성숙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시간 후, 좌석이 부족해서 부득이 7시간 후의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 나를 포함한 세 사람도 고속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렇게해서 인도네시아 발리 숙소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관광지 발리는 캄캄한 밤에 도착해서 잠깐 잠을 자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우리 팀은 그 다음날 토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걸려 숨바섬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항에서 한 형제가 다가와서 눈물을 글썽이며 말합니다. "사탄의 방해로 그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형제에게서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낙심되어 있었습니다. 그 형제의 손을 붙잡고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숨바섬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다시 주님이 하실 일에 대해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 한쪽에서는 우리 청년들이 숨바에 들어가서 공연할 스킷드라마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위한 열정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1991년 여름이 기억됐습니다. 27살의 청년 김효민이 생전 처음 단기선교를 떠났는데, 21일간의 필리핀 사역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영적경험이 되었고, 선교적 존재로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0여년 전에 영적무지와 가난과 질병, 악습의 땅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님들도 대부분 20대의 예수청년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하고 보여준 복음 예수청년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하고 보여준 복음을 통해 우리가 복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드디어 숨바를 위로하는 사역의 시작입니다. 'LOVE 숨바'의 발걸음입니다. 오늘 오후에 마을로 들어가서 첫번째 사역을 하고, 내일 주일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세 개의 마을사역을 할 것입니다. 월요일부터는 산속 마을을 다니면서 강행군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주님의 땅으로 바뀔 것입니다.이곳의 시각은 한국보다 1시간이 늦습니다. 이 칼럼을 읽고 있는 시간에 주일예배와 하루 사역을 위해 잠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BJ가족들의 중보기도가 절실합니다.대부분의 선교팀원들은 매일같이 말씀과 기도로 충만한 은혜를 누리고 있지만, 사탄은 어떻게든 틈을 비집고 들어와 선교를 방해하려고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하나됨을 깨뜨리려 하고, 여러 상황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낙심과 두려움을 넣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기도로 함께해주십시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